[미디어펜=유태경 기자]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1월 근로자 임금총액./사진=고용부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23년 11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79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만1000원(4.4%) 증가했다.
올해 1~10월 누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4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10만3000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1~10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4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7만6000원) 대비 3만4000원(1.0%) 감소했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상승하는 등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근로자 1인당 누계 월평균 실질임금 추이(천 원, %)./사진=고용부
고용부 관계자는 "실질임금이 증감률이 물가 상승률만큼 높게 반등하려면 임금이 굉장히 많이 올라야 하는데, 현재 흐름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11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99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968만9000명)대비 28만3000명(1.4%)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8만7000명(1.1%), 임시일용근로자는 8만 명(4.0%), 기타종사자는 1만6000명(1.4%) 각각 늘었다.
근로자가 증가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9만7000명(4.3%)으로 가장 많았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4만2000명(3.3%), 도매 및 소매업 2만5000명(1.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 1만4000명(-0.9%)과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1000명(0.9%)씩 줄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약 19%)은 1만6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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