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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대표 '해외파 15명>K리거 11명' 구성 클린스만 감독 "64년만의 우승 자신있다"

2023-12-28 17:15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시안컵에 출전할 태극전사 26명의 명단을 확정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64년만의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선수 선발 배경과 아시안컵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발표한 26명의 명단은 대부분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며 꾸준히 활약해온 유럽 등 해외파들, K리그에서 뛰면서 경쟁력을 증명해온 정승현(울산) 등 국내파들이 두루 이름을 올렸다. 젊은 유망주로 양현준(셀틱)과 김지수(브렌트포드)가 발탁됐다는 것 정도가 눈에 띄었다.

클린스만 감독(가운데)이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후 이재성(왼쪽), 조규성과 함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현 소속팀 기준으로 이번 아시안컵 대표팀은 해외파 15명과 K리거 11명으로 구성됐다. 해외파는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중동파 2명(김승규, 박용우), 그리고 일본 J리그 소속 1명(송범근)이다.

대표 선수들의 면면으로 볼 때 역대 최강 멤버로 평가될 만하다.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조규성(미트윌란) 등 소속팀의 주전으로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는 선수들이 대표팀의 핵심을 이룬다.

지난 26일 먼저 소집돼 국내에서 훈련하고 있는 이재성과 조규성은 이날 명단 발표 현장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국대표팀의 이번 아시안컵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 1960년 2회 대회에서 우승한 후 아시안컵 정상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64년 묵은 우승 한을 풀어야 하며, 클린스만 감독은 올해 1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할 때부터 우선적인 목표를 아시안컵 우승이라고 밝혔다.

엔트리 발표 후 기자회견을 가진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 퍼포먼스를 봤을 때 충분히 우승할 기회다.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이 우승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가 아시아 최강으로 성장한 일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일본은 우리의 라이벌이다. 일본전은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일본과는 결승에서 붙기를 희망한다. 일본의 경기를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일본을 경계하면서도 충분히 대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은 일본 외에도 "상대할 국가들 중에 조심해야 할 팀이 있다. 호주, 우즈베키스탄, 이란, 카타르 등도 좋다. 이들도 우리에게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고 하면서 " 중요한 건 우리다. 많은 시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회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명단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조규성과 오현규(셀틱) 두 명만 선발됐다.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사생활 문제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는데도 대체할 스트라이커를 새로 발탁하지 않은 데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메울 수 있는 선수들이 충분히 있다. 오현규가 조규성과 함께 '9번 공격수' 역할을 할 수 있다. 손흥민도 '가짜 9번'으로 뛸 수 있고 측면 공격 자원도 많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뼈대다. 뼈대를 어떻게 맞추는지 중요하다"며 대표팀의 기본 골격을 잘 맞춰온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팬들이 기대하는 부분에 보답할 수 있게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며 "64년 동안 이루지 못한 우승을 하고 돌아올 자신감이 있다"고 거듭 우승 목표를 강조했다.

대표팀은 내년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해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해외파 선수들은 1월 3일 아부다비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1월 6일 이라크와 평가전으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1월 10일 결전지 카타르로 입성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 속해 1월 15일 바레인과 1차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것이 기대된다.

◇ 2023 AFC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엔트리 (26명)

▲ FW =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 MF = 박용우(알 아인) 황인범(즈베즈다) 홍현석(헨트) 이순민(광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손흥민(토트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양현준(셀틱)

▲ DF =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김진수(전북) 김주성(서울) 이기제(수원) 김지수(브렌트포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 GK =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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