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원팀' 뭉친 재계, 갑진년에도 국가경제 이끈다

2023-12-29 10:32 | 조성준 기자 | abc@mediapen.com
[미디어펜=조성준 기자]2023년 어느 때보다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 재계가 2024년에도 국가경제를 이끄는 일꾼으로의 각오를 다진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올해의 경험은 생존 전략 모색과 국가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엑스포 불발됐지만 '원팀 코리아' 수확

재계 총수들은 비록 무위에 그쳤지만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원팀'의 모습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재계에서는 올해 총수들의 접촉이 잦았던 만큼 좋아진 분위기에서 시너지효과가 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주요그룹 총수들이 지난 1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1월 부산엑스포 유치가 불발되자 한경협은 논평에서 "비록 이번에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준비 과정에서 정부는 물론 경제계, 국민 모두가 원팀이 되어 보여준 노력과 열정은 대한민국이 하나로 뭉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도 "국민들의 단합된 유치 노력은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한국 산업의 글로벌 지평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를 꾸리고 18개월 간 유치전을 펼쳐왔다. 그 동안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으로 진력을 다했으며, 재계 맡형인 최 회장의 노력에 화답하듯 재계 총수들도 적극적으로 유치 행사에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을 필두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은 18개월간 175개국 3000여 명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재계 총수들이 하나로 뭉쳐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그동안 미진했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국가들에 새로운 네트워크가 생기는 등 세일즈 외교 차원에서도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쌓은 해외 네트워크는 기업들이 상호 협조를 통해 결국 국가 경제 네트워크로 확장 가능하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상의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기업이 모여 엑스포와 관련해 얻은 시장과 정보를 네트워킹하면서 프로젝트를 발굴하면 경제 발전에 도움될 것"이라며 "유치 과정에서 들어간 비용이나 노력이 헛되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 재계 총수, 새해에도 바쁘다

주요그룹 총수들은 연초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2일 새해 첫 대외 일정으로 경제계 최대 행사인 신년인사회를 가지며, 곧바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 참석할 예정이다.

2023년부터 대한상의와 중기중앙회가 공동 개최하는 신년인사회는 내달 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회관에서 열린다.

지난 3월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전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 대표들도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 인사, 국회의원, 사회단체·학계 대표 등이 모이는 경제계 최대 행사로, 지난 1962년부터 열리고 있다.

재계 총수들은 이 자리에서 새해 인사와 신년 덕담을 나누며 정부와 소통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올해 원팀으로 뭉쳐 활약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새해 한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의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2024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이 직접 참석한다. 이밖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등도 현장을 방문한다.

CES는 IT·가전 행사에서 최근 모빌리티·친환경 등 범위를 확장하고 있어 국내 기업 총수의 참석도 늘어나는 추세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기업들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속에 신사업 등 경영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며 "올해 원팀으로 보여준 만큼 바쁘고 적극적인 경영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