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국민연금공단이 포스코그룹 차기 대표 선임 과정의 공정성을 문제 삼은 가운데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심사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서울 포스코센터 전경./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지난 19일 발표한 신 지배구조 관련 규정에 정한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차기 회장 심사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며 “만약 현 회장이 3연임을 위해 지원한다면 그건 개인의 자유다”고 밝혔다.
이는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스코홀딩스 대표선임은 내외부인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한데에 대한 답변이다.
국민연금공단은 포스코홀딩스의 지분 6.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에 김 이사장의 발언을 두고 국민연금이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최정우 회장을 자동으로 1차 대표 후보군에 포함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포스코홀딩스의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에 따르면 현직 회장의 연임 우선 심사제가 폐지되고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가 회장 후보군 발굴 및 자격심사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CEO후보추천위원회가 기존 이사진으로 구성되고 현직 회장이 별도의 공모 절차 없이 자동으로 1차 CEO 후보군에 포함되는 것이 공평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는 계획대로 선임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후추위는 2024년 1월 8일까지 회장후보육성프로그램을 거친 내부 후보자의 지원과 주주 추천 및 서치펌 등의 광범위한 경로를 거쳐 추천된 외부후보자를 망라한 20~30명 정도의 롱리스트를 작성할 계획이다.
이후 외부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숏리스트로 압축해 차기 회장을 확정한다.
박희재 위원장은 “이런 과정을 수시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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