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나이지리아에서 피랍됐던 한국인 2명이 무사히 풀려났다.
지난 29일 석방된 대우건설 직원들이 조승일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대우건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나이지리아 남부에서 무장단체 매복 공격을 받고 피랍됐던 한국인 2명이 29일 석방됐다.
2명 모두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병원 검진 후 안전 지역으로 이동해 가족과 통화를 마쳤다. 현지에서 절차를 밟아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우건설 소속 직원으로 당시 나이지리아 바이엘사주에 있는 바란 인필 석유화학 플랜트 현장으로 이동 중이었다. 납치 과정에서 현직 군인인 경호원 4명과 현지인 운전사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직후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가동했다. 본부-공관-현지 진출 기업 간 긴밀한 협조 아래 나이지리아 군·경·정보 당국 등과 안전 확인 및 신병 확보를 위한 노력을 전개했다.
대우건설 또한 플랜트사업본부장을 현지로 급파하고 본사와 현지에 24시간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며 공식·비공식 라인을 통해 면밀하게 대응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피랍 사건이 발생한 지난 12일 주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강조하며 무사 귀환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안전이 확보된 직후 이들과 통화해 위로를 전하며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향후 외교부는 나이지리아 내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점검하고 납치 피해 방지를 위해 관련 공관, 기업, 재외국민과 함께 자구책 마련 등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지 보안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더욱 안전한 현지 근무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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