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충북 제천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던 의림지 관광휴양형 리조트 건립 사업이 난항에 봉착했다. 삼부토건, 화우, 더코디 등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1년 만에 사업 포기를 선언한 탓이다.
의림지 관광휴양형 리조트 조감도./사진=제천시 제공
31일 제천시에 따르면 삼부토건 컨소시엄은 지난 12일 의림지 리조트 개발을 위한 우선협상자 자격을 포기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건설 경기 상황과 삼부토건 내부 사정으로 인해 사업 진행이 어렵다는 게 사업 포기 이유였다.
삼부토건 컨소시엄은 지난해 3월 의림지 리조트 개발 사업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그 이후 같은해 12월 의림지 인근 청소년수련원 부지(6만1914㎡)에 250실 규모의 리조트를 건립하는 내용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총 1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송학면 현 청소년수련원 부지 6만1914㎡(약 1만8748평)에 250실 규모의 리조트를 건설하겠다는 구상 아래 지구단위계획 변경 작업을 진행하는 등 행정 절차를 밟아왔다.
의림지 리조트 건립 사업은 지역 대표 명승지이자 관광지인 의림지 인근 청소년수련원 부지에 민자 유치로 관광 휴양형 리조트를 건설하는 핵심 관광 인프라 사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제천시는 체류형 관광산업의 전기를 마련하고 리조트 조성에 따른 직·간접적 고용창출과 향후 시설운영을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했다.
그러나 삼부토건 컨소시엄은 그간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 후속 조치 없이 시일만 끌다 결국 사업 포기를 통보했다.
MOU가 구속력이 없다 보니 제천시는 삼부토건 컨소시엄의 중도 포기에도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제천시는 이에 따라 사업자가 리조트 부지를 우선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등 사업 실행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를 강구, 내년 2월 중 다시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