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기대상] 최우수상 로운 "흐린 눈으로 지켜봐 주길"·김동준 "최수종에 감사"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김동준, 로운이 'K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31일 오후 9시 25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2023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MC는 방송인 장성규, 배우 설인아, 로운이 맡았다. 

이날 최우수상 남자 부문 후보에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 김동욱, '고려거란전쟁' 김동준, '혼례대첩' 로운, '오아시스' 장동윤, '고려거란전쟁' 최수종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고려거란전쟁' 김동준, '혼례대첩' 로운이 공동 수상했다. 

먼저 로운은 "선택에 책임지는 삶을 살고 싶다.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그래서 재차 저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현장에 나와서 멋진 배우들과 호흡하는 건 너무나 즐겁고 재밌고 의외성과 우발성에 솔직해지는 게 즐겁다. 하지만 준비하는 과정까지 온전히 즐거울까 생각했을 때 그렇지 않더라. 외롭고 괴로운 적이 많아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혼례대첩' 함께 해준 감독, 작가, 촬영감독, 배우들 덕분에 혼자 고민했던 외로움을 싹 씻어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제가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제가 표현한 것, 보이는 것에 떳떳할 수 있는 저 스스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연기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 잘 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꾸준하게 노력하겠다. 흐린 눈으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동준은 새해를 맞이해 큰절을 올린 뒤 "'고려거란전쟁' 내년 봄이 되면 촬영이 끝난다. 스태프들 다치지 말고 지금처럼 항상 웃으면서 촬영 했으면 좋겠다. 여러분들 덕분에 현종이란 인물이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베스트 커플상 수상했을 때는 최수종 선배가 계셔서 떨리지 않았는데 홀로 서니 떨린다"라면서 "현종이란 인물을 준비하고 연기하면서 떄로는 굉장히 무거운 짐을 가슴에 안고 촬영을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저의 강감찬 장군, 최수종 선배가 진심으로 조언해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주셔서 흐트러지지 않고 열심히 촬영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어릴 때부터 힘든 시기를 같이 보냈던 가수 영탁 형이랑 축하 무대를 잠깐이라도 같이 해서 행복했다. 최수종 선배와 베스트 커플상을 처음 받아봐서 감사했다. 무거운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13년 전 데뷔했던 꿈 많았던 우리 멤버들이 더욱 보고 싶어진다. 팬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