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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2호 골'로 새해 선물…토트넘, 본머스 3-1 꺾고 선두권 추격

2024-01-01 07:00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24년 첫 날 새벽 팬들에게 골 소식으로 기분좋은 새해 선물을 안겼다.

손흥민은 2023년 12월 31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의 두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이 골을 넣은 시각이 2024년 새해가 막 시작된 때였다. 새해 맞이 축포를 고국의 팬들에게 선사한 셈이다.

손흥민이 골을 넣은 후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앞선 19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2-4로 패해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이 경기 승리로 살려내며 희망차게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승점 39(12승 3무 5패)가 된 토트넘은 5위를 유지하면서 1-2위를 달리는 리버풀, 아스톤 빌라(이상 승점 42)에 승점 3점 차로 따라붙었다.

패한 본머스는 최근 4연승 및 7경기 무패(6승1무)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고, 승점 25(7승 4무 8패)로 12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이 이른 시간 리드를 잡으며 기선제압을 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지오반니 로셀소의 패스를 받은 파페 사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넣은 사르가 전반 30분께 부상으로 올리버 스킵과 교체되는 악재가 생긴 가운데 전반은 토트넘의 1-0 리드로 끝났다. 본머스가 반격에 나서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엮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 들어 두 팀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본머스는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미닉 솔란케의 헤더가 골문 쪽으로 향했으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감각적 선방에 걸렸다. 토트넘은 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패스로 히샬리송이 절호의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슛이 부정확해 빗나갔다. 본머스도 후반 14분 솔란케가 문전에서 찬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불안한 한 골 차 리드에서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6분 로셀소가 원터치로 보내준 전진패스를 손흥민이 수비 라인을 깨고 들어가며 받아 드리블 질주했다. 좌측 사각지대에서 손흥민이 과감하게 왼발슛한 볼이 골문 반대편 구석으로 날아가 꽂혔다.

손흥민이 골을 넣자 히샬리송이 격하게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에버턴과 18라운드 11호 골 이후 2경기 만에 리그 12호골을 터뜨려 솔란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득점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14골)와는 2골 차다.

기세를 끌어올린 토트넘은 후반 35분 히샬리송의 골이 터지며 승리를 굳혔다. 오른쪽 측면에서 브레넌 존슨이 내준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문전으로 뛰어들며 가볍게 방향을 바꿨고, 볼이 골키퍼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토트넘은 후반 39분 본머스의 알렉스 스콧에게 한 골을 내주긴 했으나 승부는 이미 결정한 후였다. 

한편, 이날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이제 한동안 팀을 떠난다.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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