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신년사를 통해 2024년 새해를 맞는 희망찬 포부를 전했다.
허구연 총재는 야구전문가 출신 답게 2024년에 '새로운 이닝의 시작'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야구 용어를 통해 KBO가 추구하는 바를 설명했다.
KBO리그 800만 관중 달성, 포스트시즌의 뜨거운 열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은메달 등 기억에 남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본 허 총재는 "소중한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새로운 이닝(inning)을 시작하고자 한다"면서 올해 역점 사업에 대해 밝혔다.
올해 KBO리그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피치 클락(pitch clock) 도입을 추진하고 국제교류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또한 허 총재는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모든 연령대와 해외 야구팬들도 즐길 수 있는 K-야구 콘텐츠를 만들어갈 예정"이라며 "KBO리그의 모든 구성원들은 항상 팬 여러분을 가장 먼저 생각하며 그라운드에서 더 큰 감동과 가치, 그리고 행복감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허구연 KBO 총재 신년사 전문]
▲ 'New inning begins'
사랑하는 야구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아구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KBO 정규시즌 은 800만이 넘는 관중께서 찾아 주셨습니다. 팬분들의 사랑은 포스트시즌까지 뜨겁게 이어졌습니다. 한국야구의 미래인 젊은 선수들이 참여한 아시안게임과 APBC 역시 팬 분들의 응원 덕분에 금메달과 준우승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KBO리그는 이처럼 소중한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새로운 이닝(inning)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 '주자를 모으다'- 성공적인 이닝을 위한 기반 조성
첫 번째로 공정한 경기 진행을 위해 올 시즌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를 KBO리그에 도입합니다.
ABS를 통해 모든 투수와 타자가 동일한 스트라이크 존 판정 속에 경기를 치릅니다. 신뢰가 주는 큰 힘이 그라운드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KBO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피치 클락(Pitch Clock) 시행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속도감 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팬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외야로 보내다'- 국제 교류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두 번째로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KBO 리그’와 ‘팀 코리아’ 레벨 업 프로젝트가 계속됩니다.
KBO는 지난 7월 KBO 리그 경기력이 곧 대표팀의 경기력이라고 판단하여 국가대표팀의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전임 감독제 도입과 국제야구 흐름에 부합하는 각종 경기 제도 개선, 유망주 해외 파견과 교류경기 확대, 리그 차원에서 지도자 양성 노력과 더불어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 '홈으로 들이다'- 열정 가득한 팬들을 위한 리그 도모
세 번째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뉴미디어 환경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들이 첫 타석에 들어섭니다.
KBO는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구축하여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중계방송 영문 국제신호 피드를 제작하는 등의 신사업을 바탕으로 모든 연령대와 해외 야구팬들도 즐길 수 있는 K-야구 콘텐츠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KBO 데이터 표준화와 기록 관리 고도화 사업, ‘공립’ 야구박물관 개관을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하여 팬들을 위해 향상된 기록 정보와 다양한 볼거리 제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야구팬 여러분, KBO리그의 모든 구성원들은 항상 팬 여러분을 가장 먼저 생각하며 그라운드에서 더 큰 감동과 가치, 그리고 행복감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정진하겠습니다.
올 한 해도 KBO와 함께 즐거운 추억 만드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3일 KBO 총재 허구연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