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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김여정 담화’ 등 北의 분열 시도, 위기감에서 비롯”

2024-01-04 13:45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통일부는 4일 “북한이 최근 ‘김여정 담화’ 등을 통해 거짓선전전을 펼치고, 우리정부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위기감과 초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면서 “국민은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북한은 헛된 시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북한은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 이어 연초부터 김여정 담화 등을 통해 우리에 대한 위협과 비방을 하면서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우리사회의 분열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러한 내정간섭 시도가 지난해부터 집요하게 진행되어 왔다는 점”이라며 “북한은 작년 5월부터 노동신문의 한 지면 절반 이상을 할애해 국내 시위를 과장, 왜곡해서 보도해 왔으며, 작년 10월 17일부터는 매주 화요일 정기적으로 게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9년 9월 시위 사진을 2023년 9월 시위 사진인 것처럼 교묘히 삽입해 9월4일자로 보도하는 등 왜곡 보도를 일삼고 있다”며 “이러한 북한의 행태는 북한이 줄곧 추구해 온 우리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흔들어 보려는 체제전복 전술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통일부는 “북한은 과거 2012년 총선 시 각종 대남 선전전을 전개하고, 2016년 총선 시 GPS 교란(3.31), 2020년 총선 시에는 그해 3월 탄도미사일을 4회 연쇄 발사하는 등 우리총선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지속해 왔다. 북한의 우리에 대한 끊임없는 사이버공격 시도 역시 주시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통일부가 있는 정부서울청사(오른쪽)와 외교부./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이러한 점을 감안해 우리국민들이 북한의 총선 개입 시도를 명확히 인식하고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정부는 우리사회의 분열을 꾀하려는 북한의 불순한 기도를 단호히 배격하며, 이러한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특히 통일부는 “북한은 당 전원회의 등에서 자신들은 화해와 통일을 추구해 왔지만, 마치 현 정부 때문에 대남노선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김정은정권의 통일에 대한 인식이나 대남정책의 변화는 현 정부 출범 이전부터 지속되어 온 일관된 흐름의 연장선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2019년 이후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중단하고, 2020년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으며, 2021년 3월 김여정 담화를 통해 조평통 등 대남기구 정리를 언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거짓선전전과 우리정부에 대한 비난은 현 정부가 과거 정부와 달리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해 억제력을 대폭 강화하고, 보편적 가치와 원칙에 입각해 대북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한 위기감과 초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한은 거짓이 결코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점을 하루 빨리 깨닫고, 우리 내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헛된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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