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22대 총선 TF팀 이희연 기자] 새해 초부터 지역 방문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가는 곳마다 구름인파를 몰고 다니며 '한동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대전, 대구, 광주에 이어 5일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경기도를 찾아 '지역 격차 해소'를 내세우며 경기 민심을 자극했다. 총선을 앞두고 불어오는 '한동훈 바람'이 수도권 표심을 잡아, 일각에서 제기하는 '수도권 위기론'을 잠재울지 주목된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국민의힘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국민의힘이 집중하려는 격차 해소를 통해 개별 시민의 삶이 개선될 사항이 가장 많은 곳이 경기도"라며 "교통, 안전, 치안, 문화, 경제 등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장안구에 위치한 도당 건물 앞에는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점퍼와 목도리 차림의 도내 총선 예비후보들과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 당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또한 한 비대위원장을 보러 온 수백여명의 지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지지자들은 ‘한동훈’을 연호하며 한 위원장을 환영해 맞았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2024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4.1.5./사진=연합뉴스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신년인사회장으로 들어온 한 비대위원장은 "경기도는 이 나라에서 가장 많은 분이 사는 곳이고 새로운 개발과 변화가 가장 많이 진행되는 곳"이라며 "우리가 하려는 격차해소 정책들이 가장 효과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특히 교통이 그렇다"며 "경기도 시민들은 서울 출퇴근과 통학이 고통스럽고 밤거리가 두려운 곳들이 곳곳에 있고 주거 비용에 따른 어려움도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표적 경제 거점 도시가 다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만큼 경기도 자체가 대한민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경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으면 우리는 승리한다"고 경기 표심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우리를 선택하게 해준다면 우리는 반드시 민주당의 폭정을 멈추게 할 수 있다"며 "우리가 바꿀 수 있고 이겨서 경기도를 좋게 만들어 보자”고 호소했다.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은 오는 4.10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당 사무처가 보수적으로 총선 판세를 분석한 결과, 서울 49곳 선거구 중 우세 지역이 6곳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주 비대위 구성을 마친 후 대전, 대구, 광주, 청주 등 전국을 누벼왔다.
한 비대위원장은 보수 심장인 대구에서 '정치적 출발점'을 강조했고, 야당 텃밭인 광주에서는 '5.18 정신 헌법 수록'을 외치며 총선 승리를 다짐한 바 있다.
이어서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국의 '총선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경기도를 방문해 '지역 격차 해소'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이날 한 비대위원장이 경기도를 전격 방문한 것은 수도권 표심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