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막이 올랐다. 지난해 말 뜨거웠던 IPO 시장 분위기가 새해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막이 올랐다. 지난해 말 뜨거웠던 IPO 시장 분위기가 새해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POS)·키오스크(KIOSK) 단말기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뱅크는 지난 5일 기관 수요예측에 나섰다. 올해 첫 번째 IPO 수요예측으로 오는 11일까지 5거래일간 이어진다.
두산로보틱스, 파두, 에코프로머티 등 지난해 하반기 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을 고려할 때 포스뱅크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IPO 기업들의 상장 당일 주가 제한폭 완화 제도를 시행한 이후 신규 종목들의 주가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점도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해 6월 말 새내기주들의 첫날 가격 제한폭을 공모가의 60~400%로 확대 적용한 바 있다. 기존에는 63%~260%였다.
HB인베스트먼트와 현대힘스, 우진엔텍도 지난 8일부터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오는 12일까지 5일간 수요 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11~17일 이닉스, 12~18일 코셈과 케이웨더, 17~23일 스튜디오삼익 등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올해 IPO 시장은 공모 기업 수 기준 최근 3개년 평균보다 많은 140~150개 수준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에는 약 15~20개의 기업이 상장해 지난해(19개)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코스피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은 5조~7조원 수준으로 2023년(1조30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5년 평균(7조4000억원)에 미칠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여겨진다.
코스닥의 경우 약 110~120개 기업이 상장할 전망이다. 공모 규모는 3조~3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관들의 수요예측이 흥행의 바로미터인 만큼 수요예측 결과를 눈여겨 봐야한다”면서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 공모 규모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말 뜨거웠던 IPO 열기가 새해에도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면서 “지난해 IPO 시장에서 몇몇 대어를 제외하면 중소형주 위주로 움직짐이 있었던 만큼 중소형주의 약진이 이어질 수 있을지도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