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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노리치 임대 마치고 노팅엄 복귀…부상으로 출전 불투명, '불법촬영' 조사도 받아야

2024-01-10 07:55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32)가 노리치 시티(2부리그) 임대 생활을 중단하고 원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노리치 구단은 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개월간 임대로 뛰었던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로 돌아간다"고 발표했다.

노리치 측은 "대한민국 공격수 황의조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조쉬 서전트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대로 합류했다. 캐로우 로드(노리치 홈구장)에서 함께하는 동안 그는 18경기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수 개월간 보여준 그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의 경력에 행운을 빈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황의조가 임대로 뛰던 노리치 시티를 떠나 원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했다. /사진=노리치 시티 홈페이지



노팅엄 구단도 이날 홈페이지에 "황의조가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다"며 "황의조는 지난해 9월 노리치에 합류했고, 18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고 황의조 복귀를 알렸다.

황의조는 임대를 중단하고 프리미어리그의 노팅엄으로 복귀하지만 상황은 썩 좋지 않다.

복귀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 가까이 공백기를 갖다가 복귀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회복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7일 브리스톨 로버스와 FA컵 경기에 다시 결정했다. 당시 데이비드 와그너 노리치 감독은 황의조가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봐 부상 재발 가능성이 높다.

노리치는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임대 선수 황의조의 회복을 더 기다려줄 여유가 없어 임대 해지 결정을 내린 듯하다.

부상 때문이라면 황의조는 소속팀 노팅엄으로 복귀해서도 경기 출전은 힘들다.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도 프리미어리그 무대 출전 기회를 얻을지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부상까지 당했으니 언제 그라운드에 나설지 알 수 없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황의조는 전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을 동의 없이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국가대표 선발 잠정 중지 처분을 받아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관련 수사를 하고 있는 경찰은 지난 연말과 올초 잇따라 황의조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황의조는 소속팀 일정 등을 이유로 귀국하지 않았다. 임대로 뛰던 팀을 떠나고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황의조가 귀국해 경찰 조사에 응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국가대표팀에서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황의조는 3년간 몸담으며 좋은 활약을 펼쳤던 프랑스의 지롱댕 보르도를 떠난 이후부터는 소속팀 문제도 계속 꼬이고 있다. 2022년 8월 노팅엄에 입단했지만 프리미어리그 데뷔도 못 해보고 곧바로 구단주가 같은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에서 주전 확보를 못하고 임대 계약이 해지돼 지난해 초부터 6개월 동안 K리그 1 FC서울에서 임대로 뛰었다.

이번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노팅엄으로 돌아갔지만 또 잉글랜드 2부리그 소속 노리치로 임대됐다. 노리치에서는 나름 부활 가능성을 엿보이던 중 부상에 시달리면서 임대 해지됐다. 불법촬영 등 사생활 문제로 논란에 휩싸여 대표팀과 인연도 끊긴 상태여서 황의조의 선수생활은 중대 기로에 놓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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