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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이조 자체 캐릭터, 유통업계 IP 확대

2024-01-10 14:57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유통업계가 자체 마스코트를 개발하고 고유의 브랜드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열 올리고 있다. 해외 유명 캐릭터를 빌려 쓰면서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캐릭터 굿즈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닌 하나의 브랜드로 키워 일석삼조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GS25 도어투성수 무무씨 팝업매장에서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10일 유통업계는 홈쇼핑과 편의점, 레저시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자체 캐릭터를 선보이고 지식재산권(IP) 확대에 나섰다. 이들 업체를 대표하는 캐릭터는 대부분 소비자가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귀여운 동물을 모티브로 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달 16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 매장을 통해 자체 캐릭터를 알린다. GS25 무무씨는 2022년 5월 티베트 여우를 의인화 해 탄생한 캐릭터다. 

GS25에 따르면 지난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무무씨 굿즈 누적 판매량은 100만 개에 달한다, 매출액은 16억 원을 넘겼다. 

지난달 21~24일 열린 서울일러스트페어에서도 GS25 무무씨네는 전체 1000여 개 참여 부스 가운데 매출 상위 3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GS25는 앞으로 무무씨 캐릭터 IP로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서비스 영역에도 활용한다. 외부 제휴까지 확대해 단순 소매점의 영역을 뛰어넘어 소비 놀이터 플랫폼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자체 캐릭터 ‘두껍’이는 문화 행사 아이콘이 될 정도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특히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인 두껍상회에서는 쏘맥잔, 두꺼비 티꽂이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한다.

2월3일까지 서울 압구정에서 운영하는 두껍상회 클럽 1924 전경/사진=하이트진로 제공



2020년 첫 두껍상회를 선보인 이후 하이트진로는 서울 강남과 부산, 인천, 강릉 등 전국의 핫플레이스를 순회했다. 지난해 1월 어른이 문방구 ‘두껍상회 서울 강남’은 9주 간 운영 기간 동안 누적 방문객 8만 여명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월 3일까지 서울 강남구 킨포크 도산에서 팝업 매장 ‘두껍상회 클럽 1924’를 운영한다.  

롯데월드도 자체 캐릭터 로티와 로리를 놀이동산 밖으로 내보냈다. 온라인 콘텐츠, 공간협업 등 IP 라이선싱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의지다. 

롯데리조트속초에 로티·로리로 꾸민 객실을 열거나, 모바일 게임에 롯데월드 어드벤처 테마 아이템 상품을 출시하는 등이다. 캐릭터 로티가 디자인 된 맥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롯데월드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NFT 컬렉션을 발행했다. 

박준형 GS25 마케팅 팀장은 “대형 유통 포맷 위주로 최근 바람이 불고 있는 캐릭터 IP 영역에 편의점 GS25가 차별화된 캐릭터 콘셉트로 도전장을 내밀었다”며 “20·30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무무씨의 세계관이 잘 반영된 마케팅을 펼치며 소비자에게 다양한 재미와 온·오프라인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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