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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함정' 마동석의 섬뜩한 눈빛에 보이스피싱이...

2015-08-20 08:50 | 김재현 기자 | s891158@nate.com

   
▲ 영화 '함정' 남자 주인공 마동석. 네이버영화홈 영화 '함정' 이미지 캡쳐.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경각심 제고 위해 영화 '함정' 공동 캠페인 전개

[미디어펜=김재현기자] 최근 스릴러 범죄영화 한편이 제작되면서 화제다. 바로 영화 '함정'이다. 이 영화는 배달앱으로 친숙한 이미지를 쌓아올린 마동석의 첫 주연작이다. 그가 어떤 모습으로 스릴러 영화의 개성을 살릴지 기대가 된다.

영화의 제목답게 '함정'은 SNS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SNS를 얼마나 믿으십니까"라는 포스터 문구는 이를 짐작하게 한다. '최근 5년간 실종 신고 25만건', '2만3000명의 생사불명자 SNS를 통해 사람들이 사라진다'라는 카피는 더욱 경각심을 갖게 한다. 

이 영화는 마동석, 조한선, 김민경, 지안 주연의 영화로서 내달 개봉 예정작이다. 결혼한지 5년됐지만 아직 아이가 없는 부부(조한선, 김민경)가 SNS를 통해 알게 된 외딴 섬으로 여행을 가고 우연히 발견된 맛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SNS를 통해 벌어지는 사건들을 재구성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최근 SNS를 통해 사회 구성원간 정보교류와 인적 네트워크를 쌓으며 가상공간이 현실화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맛집이나 가볼만한 곳 등 자신의 궁금증을 남의 체험으로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하지만 SNS가 모두 정사실을 말하지 않는다.

이런 점을 이용해 맛집을 홍보한다거나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소개하며 미끼로서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피해 사례가 빈번하다.

이 영화도 실화를 바탕으로 SNS의 어두운 뒷면을 조명하며 '함정'으로 포장해 완성도를 높이는 시도를 한 점에서 실생활에서의 SNS의 위험을 알리는 계기가 된다.

누구나 영화처럼 극한 경험들은 할 수 없지만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보이스피싱의 함정이다.

지난 4일 영화 '함정' 제작 발표회가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자리에서 주연 여배우 지안은 "우체국인데 통장을 보관하고 있다는 보이스피싱에 걸린 적이 있는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라고 경험담을 언급했다.

권형진 영화감독도 "우리시대에 누구나 빠질 수 있는 함정은 보이스피싱일수 있다"라며 경고의 메세지를 던졌다.

보이지 않는 마수가 친구를 사칭한 메신저피싱으로 접근하기도 한다.  A씨(40, 여)는 퇴근 후 휴식을 취하며 스마트폰으로 메신저 메시지를 확인하던 중 친구로부터 "갑자기 가족이 아파서 급전이 필요하니 100만원을 잠시 빌려주면 1주일 후 갚아주겠다"라는 메시지를 받고 아무 의심없이 친구에게 응답하자 친구(사기범)은 고마움을 표하며 자신의 계좌번호를 메신저로 보내주었다. 이에 A씨는 돈을 바로 송금했다.

A씨는 사기범 일당이 본인 친구의 메신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접속한 후 친구인 척 행세하며 다수의 사람에게 급전을 미끼로 돈을 송금해줄 것을 요구한 메신저 피싱에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깨달았다.

최근 보이스피싱의 사례를 알리고자 '그놈 목소리'를 공개하면서 전자사기의 수법도 진화됐다. 목소리 대신 신종 레터피싱이 출현했다. 검찰이 인터넷도박 사이트 상습도박자 수사과정에서 대포통장, 불법자금세탁의 정황이 확인돼 개인정보유출, 인터넷 뱅킹 등 문의사항이 있어 출석을 요구한다는 내용이다.

금융감독원이 바로 발견해 수사당국에 이 사실을 통보하면서 피해 방지에 나섰지만 변종 유사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함정'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심지어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는 피해가 발생하면서 웃지 못할 헤프닝도 생겨나고 있다.

금감원이 영화 '함정'의 제작발표회 소식을 접하고 영화 소재가 보이지 않는 상대방에 의한 피해인 보이스피싱과 유사한 측면이 있어 제작사에 협력할 수 있겠느냐는 문의를 했다.

그러나 제작사에서 이틀동안 연락이 없었다. 금감원은 다시 확인해서 "금융감독원"인데 지난번 협력건에 대해 확인차 전화했다고 하자 제작사 직원이 "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다"며 연락하지 않았던 이유를 털어놓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대포통장 근절을 통한 범죄자금 이동 차단에서부터 피해방지 골든타임 등 금융회사간 피해자금 신속지급정지제도 시행 등 전반적인 금융사기 모니터링 체계 강화에 나섰지만 보이지 않는 함정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지킴이에 영화 '함정' 게재./금융감독원
국민들의 피해가 줄어들지 않는 실정이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피싱사기 피해액은 2012년 1154억원에서 2013년 1364억원, 지난해 2165억원이다. 대출사기 피해상담 건수도 같은 기간 2만2537건, 3만2567건, 3만3410건 등으로 늘었다.

보이스피싱의 자금인출 수단인 대포통장(피싱사기 기준)도 지난해 3만4705건으로 전년(3만8437건)보다 증가했다.

아무리 금융당국이 공익광고나 매스미디어를 통해 알리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보이스피싱을 피할 수 없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보이스피싱을 뒤쫒는 시스템이다보니 개인이 먼저 전자금융 사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하지만 "보이스피싱은 남의 얘기"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어 전자금융 사기 피해는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자신은 절대 보이스피싱에 걸리지 않을 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고 적극적인 홍보에도 눈길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보이스피싱 의심계좌를 확인하고 연락을 하게 되면 믿지 않는 경우가 많고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금감원은  보이지 않는 사기라는 측면에서 영화 '함정'과 보이스피싱의 함정이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하고 공공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지 않는 SNS를 통한 함정이 보이스피싱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국민들의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재부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영화 '함정'의 온라인 홍보물(페이스북, 유투브 드)과 금감원의 보이스피싱 지킴이 체험관(phishing-keeper.fss.or.kr)이나 영화 홍보물 체험관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상호 연계키로 했다.

또한 영화관걕을 대상으로 시사회, 예고편, 홍보전단지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에방 요령을 알리는 대국민 캠페인을 적극 전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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