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영화감독 봉준호, 가수 윤종신 등 문화예술인들이 故 이선균을 위해 나섰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성명서 발표에는 봉준호 감독, 이원태 감독, 장항준 감독, 배우 김의성, 최덕문,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외 관련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는 지난달 작고한 이선균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 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의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재개정 등을 요구했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던 날 KBS 단독 보도에는 수사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제공됐는지 면밀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이선균은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고인은 생전 총 세 차례 경찰 출석 조사를 받았고,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은 "약을 건네받아 투약했지만 마약인 줄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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