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이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배후 수사를 요구하는 민주당을 향해 "비이성적"이라며 "희한한 음모론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한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정치개혁과 총선룰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부산대병원도, 경찰 수사도, 총리실도 다 믿을 수 없다면 누구를 믿겠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이 대표 흉기 피습 사건을 당국이 축소 왜곡했다며 총리실 고발을 예고했다. 이 대표 부상이 '1cm 열상으로 경상 추정된다'는 문자가 총리실 산하 대테러상황실 명의로 배포됐는데, 이로 인해 사건이 왜곡 축소됐고 이 대표가 조롱거리가 됐다는 주장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이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배후 수사를 요구하는 민주당을 향해 "비이성적"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14일 고위당정협의회 참석 모습./사진=국민의힘
한 위원장은 "저는 여러차례 이 대표가 받은 테러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것이고 엄하게 규탄해야 하고 절대로 있어선 안 되고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라며 "이 상황을 출구전략으로 이용하려는 것 같은데 지지자를 결집하고 위기를 탈출하려는 비이성적 음모론을 그만두길 요청한다"라고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또, 선거제 개편 등 정치개혁과 관련해서도 "과거 민주당이었다면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재판 확정시 세비반납 같은 정치개혁을 제안했을 때 더 과감한 정치개혁안으로 우리와 경쟁했을 것"이라며 "어떤 개혁안이 나오든 이재명 대표와 연결되거나 연상되기만 해도 무조건 반대하는 게 지금의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총선룰과 관련선 "선거가 86일 남았는데 비례대표 룰미팅이 안 되고 있다. 민주당 입장이 계속 바뀌기 때문"이라며 "비례제도에 대한 민주당 입장은 무엇인가. 책임있는 입장을 내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논란을 언급하며 "우리 공관위는 두 번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런 사안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특정을 위해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력이 어떻게 진보인가. 우리는 보수지만, 민주당보다 우리가 더 진보적"이라고 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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