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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진돗개 하나, 북한과 전면전 '데프콘' 가능성은?…과거 사례보니 '긴장'

2015-08-21 00:13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북한군의 연천지역 포격 도발에 진돗개 하나가 전군에 내려지면서 데프콘 격상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군은 연천지역에 대해 20일 오후 3시52분께 두 차례에 걸쳐 포격 도발을 감행했다. 이에 우리 군은 해당 지역(연천)에 즉각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155㎜ 포탄 수십발을 북측 원점 지역을 향해 대응 사격했다.

   
▲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발령되는 ‘진돗개’는 무장공비 침투 등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국군의 방어 준비태세다.

평소 3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무장공비 침투 등 상황이 발생하면 ‘진돗개 둘’로 올라가고, 적의 침투 흔적 및 대공 용의점이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면 ‘진돗개 하나’로 격상된다.

‘진돗개 하나’는 최고 경계태세로 군경·예비군 등의 모든 작전병력이 명령에 따라 지정된 장소로 즉각 출동해 전투태세를 갖춘다.

이날 북한의 연천지역 포격에 군 당국은 이날 전면전에 대비한 전투준비 태세인 데프콘은 격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우리 영토(연천)에 포격을 가하는 무력도발을 감행했기 때문에 향후 데프콘 격상 절차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과의 실질적 전면전 상태인 데프콘 격상은 일사천리 진행되기는 어렵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진돗개 하나에 이어 데프콘을 격상하려면 최고 군통수권자인 한·미 양국 정상의 합의가 필요하다.

적(북한)의 도발에 대한 ‘방어준비태세’로 5단계로 구성된 데프콘은 평소 경계강화 상태인 ‘4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3단계는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킬 조짐을 보일 때 발령되며 전군의 휴가와 외출이 금지된다. 이 단계부터 작전권이 연합사로 넘어간다.

2단계가 되면 탄약이 개인에게 지급되고 부대 편제인원이 100% 충원되며 1단계에선 동원령이 선포되고 전시에 돌입하게 된다. 아직 데프콘이 공식적으로 격상된 적은 없지만 1999년 6월 서해교전 당시 4단계에서 3단계에 준하는 방어준비태세 강화 지시가 내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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