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건설사들이 2024년 새해를 맞아 안전 강화에 힘쓰고 있다. 대표이사와 최고안전책임자(CSO)를 포함 임원들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현장 근로자들 역시 안전을 외치며 올해 무재해를 다짐하고 있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8일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현장을 찾았다./사진=대우건설
지난 18일 대우건설은 1500가구 규모 인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현장에서 최고경영자가 주관하는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백정완 대표이사 사장은 물론 심상철 노조위원장과 최고안전책임자인 김영일 전무 등이 참석했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1500가구 대규모 신축단지다. 현재 골조 공사가 완료된 상태로 이번 점검에서는 타워크레인 고위험 작업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서는 110동 24층 외관 특화마감 공사를 집중 점검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8일 날 대표이사인 박현철 부회장이 박영천 안전관리본부장 등 경영진과 함께 서초구 잠원동 본사 안전상황센터를 찾았다. 이곳에는 CCTV를 통해 롯데건설 전국 현장을 전담인력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이후 12월까지 총 179건의 재해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18일 열린 HDC현대산업개발 경영진참여 안전점검의 날./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8일 조태제 신임 CSO이 경기도 광명센트럴아이파크 현장을 찾았다. 조태제 CSO는 질식위험 공간에 대한 작업계획서 수립 여부, 산소농도 측정 여부 등 겨울철 핵심 체크 사항인 밀폐공간 양상작업 및 관리이행 현황을 확인했다. 또 지게차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지능형 영상 카메라, 콘크리트 양생 시 유해가스를 측정하는 스마트볼 등 스마트 안전장치도 시작동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한신공영, 동부건설, 반도건설 등 상당수 건설사들이 새해를 맞아 현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무재해 선포식을 진행했다.
건설사들의 이같은 안전 관련 행사는 신년을 맞아 자칫 풀어질 수 있는 마음을 다잡고 안전시스템의 전반을 재점검한다는 의미다.
지난 2022년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건설사에 있어 안전사고 방지는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 상시 노동자 50명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 원 이상) 사업장에서 노동자 사망 등 산업재해 발생 시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신년 첫 사고의 주인공이 되지 말자는 노력도 있다. 새해 첫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는 건설사로서는 많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365일 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새해 초는 특히 부담이 더 크다"며 "안전은 ESG에 있어 중요 평가요소인 만큼 올한해 중대재해 제로 달성을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