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19일 수중 핵무기 체계인 '해일-5-23'의 중요시험을 동해상에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4일 2년여만에 고체연료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발사한데 이은 것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남북한을 ‘적대적 두개의 국가’로 선언하면서 나온 무력도발이어서 주목된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게재한 담화에서 최근 제주도 남방 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 대한 대응조치라며 "국방과학원 수중무기체계연구소가 개발 중에 있는 수중 핵무기체계 《해일-5-23》의 중요시험을 조선 동해수역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군대의 수중핵 대응태세는 보다 완비되고 있으며, 미국과 동맹국 해군의 군사적 적대행위들을 억제하기 위한 해상 및 해저에서의 각이한 대응행동은 마땅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4~7일 '해일-2형'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기폭시험을 단행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2023.4.8./사진=뉴스1
북한은 다만 이번 시험의 시점, 항로, 잠항 시간, 시험 결과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수중핵어뢰로 알려진 해일은 북한이 개발한 핵 무인 수중 공격정이다. 북한은 지난해 3월 28일 '해일-1'을 개발해 시험했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했으며, 같은 해 4월 8일 '해일-2'를 시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15~17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및 수중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첫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2척, 미국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의 항공모함 칼빈슨함 등 5척,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콩고함 등 2척 등 총 9척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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