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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0%, 서울 빌라 전세가율 급락...전세포비아 영향

2024-01-21 10:35 |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지난해 초 80%에 가까웠던 서울 빌라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1년 만에 60%대로 하락했다. 전세보증금을 떼일 '깡통전세' 위험이 다소 줄어든 것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연립·다세대(빌라)의 전세가율은 평균 68.5%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부동산원이 전세가율 집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서울지역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12월 78.6%에서 1년 만에 1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2.5%에서 55.5%로 7%포인트 떨어져 빌라 전세가율 하락 폭이 더 컸다.

서울 빌라 전세가율이 하락하며 깡통전세 위험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통상 전세가율이 80% 이상이면 집을 처분해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수 있어 깡통전세로 분류한다. 전세사기 주택은 전세금이 매매가보다 높은 경우도 많다.

서울의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8월(81.2%)과 9월(82.0%) 두 달 연속 80%를 넘기다가 12월 78.6%로 하락했다. 이후 지난해 7월(69.5%)까지 8개월 연속 하락했다. 연말에는 68.5%까지 낮아졌다.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달 기준으로 관악구(76.3%), 강동구(75.4%), 강북구(74.3%)로 나타났다. 낮은 곳은 용산구(50.9%), 강남구(59.1%), 서초구(60.8%)다.

경기 지역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12월 82.9%에서 12월 69.4%로 13.5%포인트 하락했다. 인천은 87.1%에서 76.7%로 10.4%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전세가율은 여전히 80%에 가깝다.

수도권 발라 전세가율이 하락한 이유는 '빌라 전세포비아(공포증)'라는 지적이다. 전세사기 우려로 빌라 전세 수요가 줄면서 전셋값이 내려갔고 월세 수요는 커지고 있다.

부동산원이 집계한 전국 연립·다세대 전세가격 지수는 2022년 12월 100.8에서 지난해 12월 98.3으로 2.5% 하락했다. 반면 전국 연립·다세대 월세 가격지수는 101.1에서 101.9로 0.8% 올랐다. 빌라 전세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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