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핵심은 불법 촬영이 아니라 뇌물 수수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2022년 8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사당화 방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 촬영이라는 대통령실의 입장은 초현실적"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기괴한 논리와도 짜 맞춘 듯 똑같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디올백 의혹의 핵심은 누가 봐도 대통령 부인인 김 여사의 뇌물 수수 내지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이라며 "촬영이 불법이냐 아니냐는 다른 문제라는 걸 모르는 척 하는 건 그야말로 기괴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실 해석과 한 위원장 주장에 따르면 준 놈은 나쁜 놈이고 받은 놈은 억울하다는 뜻"이라며 "윤석열과 한동훈이라는 검사는 그동안 준 놈만 처벌했느냐. 그동안 뇌물 받은 공직자는 왜 처벌했느냐"고도 했다.
그는 "대통령 내외가 받은 명품백 등 뇌물성 선물은 보관의 별도 기준이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앞으로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들도 뇌물을 받고 별도 관리하는 중이라고 하면 처벌을 면하게 되느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여사를 어떻게든 방어하고 싶다면 대통령과 정부가 주도해 뇌물죄 처벌법을 개정하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 여사의 초밥에는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며 날을 세웠던 여당이 보이는 태도 역시 국민이 다 민망하고 부끄러워할 일"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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