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정부여당이 오는 총선을 겨냥해 정책과 공약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것에 ‘실현 가능성’을 꼬집으며 견제에 나섰다. 총선 이슈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자 역공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이 가까워지다 보니 정부여당이 연일 선거용 선심 정책,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며 “정책 발표야 많이 할수록 좋고, 실제로 정책 경쟁이 이루어져야 된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면도 없지는 않지만 현재 정부여당이 하고 있는 일들은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여당이 총선을 겨냥해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선거중립의 의무 위반이며, 내용면에서도 초부자 감세 등 특정 계층에게 편향된 잘못된 정책이라는 비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총선 인재영입식을 통해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을 9호 인재로 영입했다. /사진=미디어펜
이어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자체가 코리아 리스크의 진원이라는 비판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며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을 중단하고 민생 현안에 국정동력을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 대표는 정부여당이 발표한 정책에 ‘신뢰성’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어제 한 약속을 충분히 지킬 수 있음에도 지키지 않으면서 내일 또 이런 일을 하겠다고 약속하는 사람에 믿음이 가느냐”며 “이 정권이 지난 대선 때 약속했던 수없이 많은 정책들이 있다. 지금 권한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시기인데 왜 안 하느냐”라며 지난 대선에서 확인된 120여 개에 달하는 여야 공통공약부터 실천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 이번 총선 지나면 뭘 하겠다고 이런저런 약속 공약 마구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할 수 있는 일을 안 하면서 앞으로 하겠다는 말을 누가 믿겠느냐”며 “약속을 할 것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실행해야 한다”며 여야 공통 공약 처리를 위한 공약 실천 테이블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총선 인재영입식을 통해 9호 인재로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을 영입했다. 공 전 사장 영입은 국민의힘이 고동진 삼성전자 전 사장을 영입한 것에 맞불 성격이다.
공 사장은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현대차에서 전략개발팀장과 홍보실장을 거쳐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역임했다. 민주당은 공 전 사장 영입에 대해 “당의 신성장 동력 창출 등 경제 정책 생산에 기여할 것”이라며 공 전 사장의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