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한화오션의 잠수함 설계 도면 유출 의혹에 대해 방위사업청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은 해당 도면은 독일 잠수함의 도면이라고 반박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사진=한화오션 제공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2일 ‘해양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채익 의원은 한화오션의 잠수함 도면 해외 유출이 사실이라면 엄중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한화오션은 이미 3차례에 걸쳐 북한으로 추정되는 집단에 의해 해킹을 당한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 잠수함 설계도 해외 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힐 것을 관계 당국에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한화오션도 앞으로 입찰에서 상당한 수준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은 도면 유출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유출됐다고 알려진 도면은 인도네시아가 1970년대 말 독일로부터 수입한 독일 잠수함 도면”이라며 “옛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도면이 아니며, 방산기술 및 군사기밀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는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기술 도둑 촬영 사건을 포함해 회사의 기밀을 유출한 직원이나 이에 연루된 업체 등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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