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은 “2024년 새해에도 기업인들이 지속가능한 미래 준비를 위한 인재와 기술 확보, 투자에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23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KITA) CEO 조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복합 경제 위기와 수요 침체 장기화 등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8위 수출 강국의 위상을 지켜낸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대한민국 발전 과정에서 기업인·서울시장·대통령으로서 한복판에서 일해 온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오른쪽)이 23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개최된 CEO 조찬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지난 12월 수출 총액과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 무역 수지가 동시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우리 수출은 일 년 여간 지속된 부진을 털고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도 선진국 성장세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인 만큼, 수출의 우상향 모멘텀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이날 ‘미‧중 무역 갈등과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정 부회장은 주제 강연을 통해 “미·중 갈등 등으로 인해 한국의 경우, 대중 수출이 2018년 1621억 달러에서 2023년 1248억 달러로 감소한 반면 대미 수출 시장 점유율은 2018년 12%에서 2023년 18.3%까지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중 갈등은 현재 우리의 무역보다는 투자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반도체‧이차전지 등 우리의 핵심 산업의 대미 투자는 확대되는 반면 대중 투자는 축소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중국 내 산업 기반을 동남아 등 대체 생산지로 이전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도 시장측면에서 중요한 만큼 기업들은 정치적 선택과 관계없이 경쟁력을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노동 유연성 제고와 규제 개혁을 통한 한국의 산업 입지 매력도 제고, 출산율 제고와 생산가능인구 확대, R&D 투자와 생산성 향상, 전략적 산업 통상 협력 체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