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제네시스의 럭셔리 세단 'G80'이 더욱 완성도 높은 모델로 새롭게 태어났다. G80은 디자인부터 주행성능까지 전 세계적으로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모델이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제네시스가 최근 선보인 신형 'G80'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2020년 G80 3세대 출시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G80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모델을 출시했다.
24일 서울 중구에서 강서구를 거쳐 경기도 고양시까지 약 60km 거리를 G80을 운전해봤다. 시승 차량은 G80 가솔린 3.5 터보 풀옵션 모델으로 가격은 8860만 원이다.
G80은 '제네시스' 차명으로 출시된 1세대(2008년)와 2세대(2013년) 모델을 통해 제네시스의 브랜드 출범(2015년)을 견인한 브랜드의 원조 간판 모델이다. 또 2016년 'G80' 이름을 달고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4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제네시스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대 돌파에 기여한 브랜드 대표 모델이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기존 모델의 역동적이면서 우아한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범퍼와 램프 등 주요 디자인 요소의 디테일을 살려 세련미를 더했다.
얼핏 봤을 때는 외관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지만 새롭게 적용된 전면부의 이중 메쉬 구조로 된 크레스트 그릴 덕분에 차량이 한층 더 화려하고 고급스러워 보였다.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MLA 기술을 적용해 첨단 기술과 럭셔리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
측면부에는 비행기의 프로펠러가 도는 듯한 역동성을 품은 5 더블 스포크 20인치 휠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옆면의 실루엣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유려하다. 후면부에는 V 형상의 크롬 트림과 히든 머플러를 적용해 깔끔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G80의 실내는 온몸으로 럭셔리 세단임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연결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다. 최근 신차에 적용되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중간 연결부분이 끊겨 있어 외형적으로는 비슷한 느낌이다. 하지만 실제 사용을 해보니 G80에 적용된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훨씬 시인성이 좋고 편리했다.
디스플레이화면이 작은 차량에서 분할 화면을 설정했을 때는 내비게이션이 거의 알아보기 어려운 수준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G80은 화면이 커서 2분할, 3분할을 했을 때 내비게이션이나 재생되고 있는 음악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센터 디스플레이에서는 별도의 연결 없이 넷플릭스, 유튜브, 티빙, 웨이브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도 사용할 수 있다.
크리스탈 디자인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은 시각적으로 실내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제네시스 신규 엠블럼이 부착된 혼 커버, 투톤 색상의 스티어링 휠과 가죽, 알루미늄, 리얼 우드 등 소재 고급화와 디자인 개선을 통해 실내 공간은 한층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G80은 무게감 있는 안정적인 주행감이 인상적이다. 고속 주행에서도 차량이 흔들림 없이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간다.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스포츠모드로 주행할 때는 럭셔리 세단이 아닌 스포츠카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G80은 차속과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에 다르게 전달되는 주파수를 활용해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완화하는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를 기본 서스펜션 사양에 새롭게 적용해 전반적인 승차감을 끌어올렸다.
G80은 2열에 앉아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2열의 완성도가 높다. 충분한 헤드룸과 레그룸 공간이 확보돼 있었고, 시트의 착좌감도 뛰어났다. 장거리 주행에서도 편안히 꿀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졌다.
2열에서는 각각 운전석과 조수석 뒤에 배치된 14.6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넷플리스, 유튜브 등 다양한 OTT를 사용할 수 있다. 어두운 지하주차장에서 화면에 영화를 틀어두니 작은 영화관에 와 있는 것 같았다. 2개의 디스플레이는 각각 다른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G80를 2.5 터보 가솔린과 3.5 터보 가솔린 등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한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출력 304마력(ps), 최대토크 43.0kgf·m, 복합연비 10.6km/L이며, 3.5 터보 가솔린은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 복합연비 9.0km/L다.
G80의 판매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5890만 원 △3.5 가솔린 터보 6550만 원이며, G80 스포츠 패키지는 △2.5 가솔린 터보 6290만 원 △3.5 가솔린 터보 7110만 원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