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쿠팡이츠가 최근 일일활성이용자수에서 요기요를 제치고 배달앱 3사 중 2위에 올라서며 빠른 성장세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와우할인 등 소비자 혜택이 고물가, 높은 배달비 상황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쿠팡이츠 DAU(일일활성이용자수)는 111만5160명(안드로이드·iOS 합산)을 기록했다. 쿠팡이츠는 2019년 5월 서비스 론칭 이후로 100만1706명을 기록한 요기요의 이용자 수를 넘어서 최초로 국내 배달앱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까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순으로 고정된 순위를 이어가던 배달앱의 이용자 수 판도가 바뀐 것이다.
빅데이터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수는 519만1378명으로 전년 대비 35% 급증하며 처음으로 500만 명을 넘겼다. 요기요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583만44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며 쿠팡이츠를 앞서고 있었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쿠팡이츠와 요기요의 지난해 월간활성이용자 수 차이는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162만2181명, 140만1785명, 108만9266명, 63만9064명으로 지속 축소됐다.
여기에 전월 동기 대비 이용자 수 증가율이 쿠팡이 12.8%를 보이며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 순위가 뒤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었다. 같은 기간 다른 배달앱의 이용자 수 증가율은 배달의민족이 5.1%, 요기요가 2.4%로 뒤를 이었다.
쿠팡이츠의 이와 같은 눈에 띄는 성장세의 배경에는 전국 주요 지역의 쿠팡 와우회원들이 쿠팡이츠 와우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 결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와우 멤버십 할인 프로그램인 쿠팡이츠 와우할인을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광역시에 이어 충청, 강원, 전라도 주요 지역과 제주도 제주시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이츠는 향후 보다 많은 전국의 입점 상점들과 고객들이 와우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적용 지역을 늘려갈 계획이다.
쿠팡이츠 ‘와우할인’은 쿠팡이 100% 부담하고 있으며 와우회원이 쿠팡이츠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음식 가격의 최대 10%를 즉시 할인해 주는 혜택이다.
와우회원은 이외에도 월 요금 4990원에 로켓배송 무료배송, 무료반품 서비스부터 오늘 또는 새벽에 도착하는 더 빠른 로켓와우 배송, 수십만개 상품에 적용된 회원 전용 할인, 로켓프레시, 로켓직구 서비스 그리고 ‘골드박스’ 등 회원 전용 특별 할인과 각종 쿠폰, 회원들만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 등을 제공 받는다.
쿠팡이츠 와우할인은 주문 횟수와 할인 금액에 한도가 없는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최소 결제 금액 제한이 없고 다른 쿠폰과 중복 사용도 가능해 와우 회원들의 부담은 덜어주고 입점 상점은 와우 회원들에게 매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상생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반면 쿠팡이츠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어 독보적인 업계 1위를 이어가고 있는 배달의민족을 견제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고물가에 배달비가 크게 뛰는 상황에 쿠팡이츠의 할인 혜택이 소비자 이탈을 느리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