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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물동량 3000만TEU 시대 안착

2024-01-29 11:00 | 구태경 차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3000만TEU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대비 4.6% 증가한 것이다. 반면, 비컨테이터를 포함하면 15억 5103만 톤으로 전년대비 0,00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컨테이너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해양수산부는 2023년 전국 무역항에서 전년(15억 5171만 톤) 보다 0.04% 감소한 총 15억 5103만 톤(수출입화물 13억 2013만 톤, 연안화물 2억 3090만 톤)의 물량을 처리했다고 29일 밝혔다.

2023년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13억 764만 톤) 대비 1.0% 증가한 13억 2013만 톤으로 집계됐으며, 연안 물동량은 전년(2억 4406만 톤) 대비 5.4% 감소한 2억 3090만 톤이었다.

또한 2023년 4분기 항만물동량은 총 3억 9445만 톤으로 전년 동기(3억 8389만 톤) 대비 2.7% 증가했고, 이 중 수출입 물동량은 3억 3561만 톤으로 전년 동기(3억 2405만 톤) 대비 3.6% 증가했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 광양항, 평택·당진항은 전년 대비 각각 2.2%, 1.7%, 0.4% 증가했고 울산항, 인천항은 각각 1.2%, 2.0%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고금리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 사태 등 대외적인 위험에도 불구, 전년(2882만 TEU) 대비 4.6% 증가한 3014만 TEU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항만 개항 이래 역대 최대 물동량 수치다.

수출입은 전년(1645만 TEU) 대비 4.8% 증가한 1724만 TEU를 기록했다. 주요 교역국 중 일본의 수출입 물동량은 소폭 감소(-7.5%)한 반면, 중국 리오프닝(Re-Opening)의 영향으로 대(對)중국 물동량이 전년보다 4.4% 증가하면서 수출입 물동량이 다소 증가(수입 4.4%, 수출 5.3%)했다. 환적물량은 전년(1216만 TEU)에 비해 4.8% 증가한 1274만 TEU를 처리했다.

2023년 전국 무역항별 물동량./자료=해양수산부



주요 항만별 물동량을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2208만 TEU)에 비해 4.9% 증가한 2315만 TEU를 처리했다. 이는 대(對)일본(-3.6%) 물동량이 일부 감소했음에도 불구, 중국(5.2%) 및 미국(2.9%) 물동량이 각각 증가해 나타난 결과로 보여진다. 

또한 부산항 수출입은 전년(1031만 TEU)에 비해 4.2% 증가한 1074만 TEU를, 환적은 전년(1177만 TEU) 대비 5.5% 증가한 1241만 TEU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수출입에서는 러시아(7.3%) 및 중국(5.7%)의 물동량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환적에서는 베트남(10.6%), 미국(1.9%)의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은 전년(319만 TEU) 대비 8.4% 증가한 346만 TEU를 처리했다. 수출입은 태국과 대만의 물동량이 각각 35.4%, 34.9% 증가함에 따라 전년(312만 TEU) 대비 9.4% 증가한 341만 TEU를 처리했다. 특히 중동 지역의 경우, 국산 중고 차량의 수출 확대로 전년 대비 물동량이 급증하는 등 컨테이너를 활용한 중고차의 신규 수출 시장 확보가 물동량 증가의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환적은 전년(7만2000 TEU) 대비 33.8% 감소한 4만8000 TEU를 기록했는데, 이는 일부 외국적 선사의 아시아 지역 내 컨테이너 활용 정책 변동으로 인천항을 경유하는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광양항은 전년(186만4000 TEU) 대비 0.1% 감소한 186만3000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158만 TEU) 대비 2.0% 증가한 161만 TEU를 처리했지만, 환적은 전년(28만 TEU) 대비 9.7% 감소한 25만 TEU를 처리했다. 특히, 수출입 물동량은 원양항로(2개)를 포함한 신규항로를 유치함으로써 소폭 상승했으나, 주요 얼라이언스 선사들의 환적 물량 감소로 전년 대비 환적 물동량은 일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최근 홍해 통항 중단 사태 등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해운·항만 분야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3년 무역항 항만 물동량 인포그래픽./사진=해수부



한편 지난해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10억 3371만 톤으로 전년(10억 4835만 톤) 대비 1.4% 감소했다. 울산항, 인천항, 대산항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광양항, 평택·당진항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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