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성 화학공장 폭발 "2∼5㎞ 내 주민도 진동 느껴"…2차 피해도?

산둥성 화학공장 폭발 "2∼5㎞ 내 주민도 진동 느껴"…2차 피해도?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산둥성 화학공장에서 2∼5㎞ 내에 있는 주민이 진동을 느낄 정도로 강력했던 폭발이 일어난 가운데 공장 주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이 떠다니고 있어 2차 피해 상황이 우려된다.

▲ 산둥성 화학공장 폭발 "2∼5㎞ 내 주민도 진동 느껴"…2차 피해도?/SBS 방송 캡처

또한, 톈진(天津)항 창고에서 발생한 대폭발이 수습되기도 전에 또 비슷한 사고가 중국에서 발생한 만큼 중국 내 안전 불감증 등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과 현지 매체인 현지 매체인 제노만보(齊魯晩報)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8시40분(현지시간)께 중국 산둥(山東)성 쯔보(淄博)시 헝타이(桓臺)현의 한 화학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 공장은 룬싱(潤興) 화학공업과기가 운영하는 곳으로 인화 화학물질인 아디포나이트릴을 생산해왔다. 아디포나이트릴은 열로 분해될 때 유독가스를 배출할 수 있다.

폭발로 9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근처 일부 가옥들은 유리창도 파손됐다. 폭발 후 불이 나자 소방차 12대, 소방대원 150명이 급히 투입돼 진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현지 언론 매체들은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시설의 설치가 법으로 금지되는 거주지역 1㎞ 안에 공장이 들어섰다며 당국의 허술한 규제를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2일 소방관만 100명 이상이 사망·실종한 톈진항 물류창고 대폭발 사고에 이어 또다시 화학공장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중국 규제당국의 역량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