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크래프톤이 ‘PUBG: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연간 매출 2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매년 신작을 출시해 성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29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346억 원으로 2022년보다 1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62억 원에서 1643억 원으로 30.3% 늘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약 4300억 원의 매출, 1000여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배틀그라운드에서 실시한 신규 맵 ‘론도’ 업데이트 효과와 인도 지역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를 재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9106억 원, 영업이익은 7680억 원으로 각각 3.1%, 2.2% 늘었다. 올해는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매년 신작 출시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크래프톤도 올해가 지난해 발표한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의 첫 결실을 맺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은 게임의 새로운 재미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확장하는 사업 전개 방향성으로, 이를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성을 '스케일 업'한다는 전략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25일 사내 소통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를 통해 “올해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시작으로 신작 라인업의 출시가 본격화되며,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의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는 첫 해”라며 “이러한 과정이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전력 투구한다는 각오로 게임 제작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딩컴 모바일 △프로젝트 블랙버짓 △서브노티카 2를 포함해 총 20여 개의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며, 올해는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출시를 앞둔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탈출을 주제로 하는 익스트랙션 RPG 장르로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요소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스테디셀러로 거듭난 배틀그라운드 IP 기반의 제품 라인업도 확장한다. 배틀그라운드 IP를 프랜차이즈화하는 방식으로 자체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신규 맵 론도의 흥행을 통해 배틀그라운드 IP의 진화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또한 지난해 2분기에 이뤄진 라인업 구체화를 통해 신작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긴 호흡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