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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하늘길 넓히는 'LCC'…소비자 선택지 다양화

2024-01-29 16:01 |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무서운 성장세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가 그동안 주력해왔던  중·단거리 노선에 더해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장거리 여행 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CC는 2003년 국내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형항공사(FSC)의 국제선 여객 수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LCC 7개사는 대형항공사 여객 수(2300만7405명)보다 많은 2395만9171명의 국제선 여객을 운송했다.

지난해 LCC의 여객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반면 FSC의 회복률은 60%대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국내 주요 LCC 5개사(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의 국제선 여객 수는 총 2299만5107명으로 2019년 여객 수(2362만3478명)의 97%에 달했다. 

중단거리 관광 노선 확장에 집중하며 몸집을 불린 LCC가 장거리 노선까지 공략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6월 '인천~크로아티아' 노선에 취항한다. 지난 2020년 5월 국내 LCC 최초로 크로아티아 운수권을 확보한 지 약 4년 만이다. 호주 시드니 노선에 이어 티웨이항공의 두 번째 장거리 노선이자 첫 유럽노선이며 대형기종인 A330이 투입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사진=에어프레미아 제공



지난해 본격적인 장거리 운항을 시작한 에어프레미아는 2023년 총 12개 노선에서 2432편을 띄워 67만1483명을 수송했다. 장거리 노선인 LA, 뉴욕,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오슬로, 앙카라, 호놀룰루 노선의 여객이 31만8300여명으로 전체의 47.4%를 차지했다.

지난해 노선별 수송객 수는 △LA 15만8600여 명 △뉴욕 7만700여 명 △프랑크푸르트 5만6500여 명 △바르셀로나 1만9400여 명 △오슬로 7800여 명 △앙카라 5000여 명 등이었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LA노선을 데일리로 증편하고, 미주 대도시에 새롭게 취항하는 등 미주 노선을 더 강화, 소비자의 선택지를 더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5월 17일부터 인천~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선에 주 4회 정기편을 운항한다. 이로써 에어프레미아는 LA, 뉴욕에 이어 샌프란시스코까지 미국 본토에만 세 개의 정기편을 운항하게 됐다. 또 오는 5월 16일부터  LA 운항노선을 주 6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LCC의 장거리 노선 취항은 더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EU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에 따른 유럽 화물 노선 독과점이 우려된다며 시장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과 바르셀로나·로마·프랑크푸르트·파리 등 4개 도시 노선의 운수권과 슬롯(공항 이착륙 허용 횟수) 반납을 골자로 하는 시정조치안을 EU에 제출했는데 유럽 4개 노선 운수권은 티웨이항공이 넘겨받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에 대한 유럽의 승인 발표가 곧 날 것"이라면서 "최근 EC에서 티웨이항공에 정보 요청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인이 나면 LCC의 장거리 노선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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