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23일 현재 중부지방은 구름이 조금 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 영동과 남부지방은 대부분 지역 하늘에 구름이 많이 낀 날씨를 보이고 있다. 내일부터는 한반도 전체가 동해상으로 북상중인 제15호 태풍 ‘고니’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비 오는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 오늘 날씨예보(일기예보)에 따르면 처서인 오늘은 동해북부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 오늘날씨 구름 ‘먹먹’, 내일부터 15호 태풍 ‘고니’ 간접 영향…25일 전국 비 ‘후두둑’ |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 특히 강원 영동은 밤까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가 되겠다. 전남은 밤에 비가 오는 날씨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24일부터는 제15호 태풍 '고니'의 북상으로 한반도가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며 25일에는 일본 큐슈 북서부를 지나 동해상으로 북상해 직접 영향을 받겠다.
이에 따라 24일~26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도 영동, 경상남북도 동해안, 제주도 산간에 최고 300㎜ 이상으로 많은 비가 오는 날씨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경상남북도(동해안 제외), 제주도(산간 제외), 울릉도·독도 100∼200㎜, 전남 남해안 50∼100㎜, 강원도 영서, 충청북도, 전라남북도 20∼60㎜, 서울, 경기도, 충청남도 10∼40㎜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경남·북도, 강원도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지역에 따라 최고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날씨가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23일 오후 제주도 남쪽 먼바다부터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높아지기 시작해 26일까지 남해와 동해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고니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2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0㎞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55 헥토파스칼(h㎩), 중심 부근 최대풍속 40㎧의 중형 태풍이다. 22일 필리핀 북부에 상륙해 최소 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강한 영향을 미쳤다.
태풍 강도는 필리핀 상륙 당시의 ‘매우 강함’에서 중심기압이 다소 상승하고 중심 최대풍속도 약 5㎧가량 줄어들어 현재 '강함'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태풍은 24일 오후 3시께 서귀포 남쪽 약 650㎞ 부근까지 올라오면서 점차 한반도에 간접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영향에 따라 24일 낮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돼 밤까지 충청이남 지방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5일 오후 3시께는 부산 남동쪽 약 140㎞ 부근을 통과해 26일 오전 3시께는 독도 서남서쪽 약 130㎞를 지나면서 25∼26일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며 특히 태풍의 진로와 가까운 제주도와 경상남북도 및 강원도 영동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예상돼 시설물 관리와 수방 대책에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고니는 동쪽 해안선에 접근한 채 북상하는 진로로 예상돼 앞서 한반도에 접근한 '찬홈'과 '할롤라'와 견줘 보다 더 강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쪽 해안에서는 미리 비와 강한 바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고니가 일본 도쿄 남동쪽 약 860㎞ 부근에 있는 제16호 태풍 '앗사니'와의 상호작용으로 진로와 강도, 이동속도가 매우 유동적이므로 앞으로 발표되는 날씨 정보를 참고하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태풍 고니가 96시간 이내에 온대 저기압으로 약화해 소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