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30일 필립 골드버그(Philip S. Goldberg)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하고, 한미일 3국의 협력을 강화하고, 러북 간 군사협력에 대해 엄정 대처할 것을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 장관은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한미 간의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되었다고 평가하고, 올해에도 한미동맹의 발전 추세를 계속 이어 나가자고 했다. 또 올해가 한미일 정상회의 출범 3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작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 사항을 바탕으로 한미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조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한 한미일 협력 강화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 덕분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과 골드버그 대사는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면서 호전적인 언사와 도발을 거듭하며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긴밀한 한미 공조와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단합된 도발 대응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으며,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30일 외교부 청사에서 필립 골드버그(Philip S. Goldberg)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2024.1.30./사진=외교부
또한 러북 간 군사협력은 국제규범 위반이자 세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로서, 한미가 국제사회와 공조해 계속 엄정히 대처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은 앞으로 ‘경제·안보 융합외교’와 ‘주요 7개국(G7) 플러스 시대 외교’도 적극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하고, 한미 간 이러한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국제사회가 여러가지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미국은 한국 측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에 활발히 기여해 오고 있는 점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 장관은 취임 후 주한대사 중에서 골드버그 대사를 가장 먼저 접견하는 것이며 이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반영한다고 말하고, 한미동맹의 새로운 70년이 시작되는 원년인 올해에도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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