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연결 기준으로 매출 67조7800억 원, 영업이익 2조8200억 원의 지난해 4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그동안 업황 둔화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반도체 부문은 D램의 흑자 전환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연간 매출 258조9400억 원, 영업이익 6조5700억 원을 기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으로 매출 67조7800억 원, 영업이익 2조8200억 원의 지난해 4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그동안 업황 둔화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반도체 부문은 D램의 흑자 전환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사진=미디어펜
올해 1분기 역시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겠지만, IT 시황이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어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DS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첨단 제품 및 생성형 AI 수요 확대에 집중하고, DX 부문은 AI 스마트폰 등 AI 기능 강화 및 전략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 반도체, 흑자 전환 D램…매출 21.69조 원, 영업이익 -2.18조 원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PC 및 모바일 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하고 생성형 AI 서버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기조 아래 △HBM(High Bandwidth Memory) △DDR5(Double Data Rate 5)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X) △UFS4.0(Universal Flash Storage 4.0) 등 첨단공정 제품 판매를 대폭 확대했다.
그 결과 시장을 상회하는 비트 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를 기록했으며, D램은 재고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돼 4분기 D램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부품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엑시노스 2400'이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되면서 3분기 대비 매출과 손익이 모두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시장 수요가 감소해 실적 부진이 지속됐으나 2023년 연간 최대 수주 실적 달성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
또 3나노 및 2나노 GAA(Gate All Around)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첨단 공정 기반 사업을 확장해 고성능컴퓨팅(High Performance Computing, HPC) 중심으로 판매 비중 및 신규 수주가 증가했다.
올해 메모리리 분야의 경우 전 분기에 이어 PC 및 모바일 수요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서버 및 스토리지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공급 측면에서는 첨단 제품의 비트 그로스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HBM3 및 서버용 SSD 중심 첨단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신제품 SoC(System on Chip) 및 고화소 이미지 센서 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SoC 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모바일용 DDI(Display Driver IC) 고객사 수요 둔화로 실적 개선은 정체될 전망이다.
파운드리는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및 PC 신제품 출시로 시장 수요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 회복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모바일‧생활가전 부문 매출 39.55조 원, 영업이익 2.62조 원
모바일과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MX(Mobile eXperience)는 시장 인플레이션 및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소폭 성장했다.
4분기는 신모델 출시 효과가 둔화되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해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감소했다. 단, 태블릿 제품은 프리미엄 신제품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증가했으며 웨어러블 제품도 연말 성수기를 활용해 견조한 판매를 유지했다.
또한 설계 최적화 및 지속적인 리소스 효율화롤 통해 견조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및 북미, 일본 등 해외시장 매출이 증가했다.
VD(Visual Display)의 경우 전반적인 TV 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Neo QLED △OLED △75형 이상 대형 TV와 같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지역별 성수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판매 구조를 개선하고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했다.
생활가전은 시스템에어컨 중심으로 B2B 사업이 성장하고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비중이 개선됐으나 수요 역성장 속에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적은 둔화됐다.
올해 1분기 MX의 경우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중심의 판매를 확대해 새로운 AI 경험 및 제품 경쟁력을 적극 소구하고 거래선과 협업을 강화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주요 부품 단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리소스 효율화를 추진해 두 자릿수 수익성 유지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등 해외 사업 신규 수주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VD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 감소세가 예상되나 △QLED △OLED △75형 이상 대형 TV 등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24년 CES 등 글로벌 행사와 연계한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 효과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 전략제품 중심 판매를 늘려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 가전과 기기 간 연결 경험을 고도화하고 AI 가전 글로벌 동시 런칭을 추진해 신규 시장 기회를 선점할 계획이다.
◆ 하만 영업익 0.34조 원, 삼서디스플레이 영업익 2.01조 원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제품의 성수기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 전년 대비 성장이 지속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에 적기 대응하고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의 경우 경기부진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됐으나 연말 성수기 TV 판매 증가로 매출이 증가하고 적자폭이 완화됐다.
올해의 경우 하만은 헤드셋 및 카오디오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등 전년 대비 매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비수기 영향으로 고객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패널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 하락이 전망된다.
대형은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QD OLED 모니터 신제품 출시 및 거래선 확대로 적자폭을 지속 완화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