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물가 상승률 둔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지난해 카드 승인금액이 전년보다 약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항공 등이 속한 운수업 승인실적이 크게 늘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전체 카드(신용·체크·선불) 승인실적이 1162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9%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건수로는 276억7000만건으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다.
신용카드가 913조3000억원으로 6.1% 증가했고, 체크카드는 242조5000억원으로 4.3% 증가했다.
개인카드는 954조8000억원으로 6.5%, 법인카드는 208조원으로 3.1% 늘었다.
다만 평균 승인금액은 4만1998원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해외여행 증가 효과로 운수업 승인실적이 1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1% 급증한 수치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5조1400억원·31.8% 증가), 교육서비스업(19조8900억원·13.1% 증가), 숙박 및 음식점업(153조4200억원·10% 증가) 등의 증가율도 높았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전체 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300조2000억원, 70억5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6.7%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물가 상승률 둔화 등으로 소비심리는 양호한 추세를 보이고 있고, 온라인 거래액의 성장세가 지속한 것이 카드 승인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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