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해저 바닷길’이 진행되고 있다.
SK건설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관통에 성공, 지난 22일 기념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 22일 유라시아 해저터널 관통 기념식에서 SK건설 현장 구성원 및 발주처 관계자들이 해저터널을 관통한 TBM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자료사진=SK건설 |
터키 이스탄불 현지에서 진행된 기념 행사에는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 등 터키 정부 및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접속도로를 포함해 총 연장 14.6㎞ 유라시아 해저터널 구간 중 보스포러스 해협 3.34㎞ 해저구간을 터널굴착장비(TBM·Tunnel Boring Machine)으로 관통한 터널이다. 지난해 4월 처음 굴착에 착수한 뒤 16개월 만에 관통에 성공했다.
공사에는 총 길이 120m, 무게 3300t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매머드급 TBM이 투입됐으며 하루 평균 25톤 트럭 100대 분량의 토사를 퍼 올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고 수심 110m에 달하는 해저가 모래·자갈·점토로 뒤섞인 충적층으로 이뤄진 점과 대기압 11배에 달하는 높은 수압 탓에 자칫 바닷물과 토사가 터널 안으로 유입될 위험이 큰 점 등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공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무 SK건설 유라시아 해저터널 현장소장은 “최첨단 모니터링 장비를 24시간 가동해 TBM 굴진방향의 지질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며 공사를 진행했다”며 “동시에 터널 내부로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한 차수그라우팅 작업까지 수행했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유라시아 해저터널 공정율은 약 62%이며 오는 2017년 3월까지 왕복 4차선의 복층 유라시아 터널이 준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