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DL이앤씨는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7조9945억 원, 영업이익 3312억 원이 예상된다고 1일 공시했다.
DL이앤씨 신규 수주 실적 현황./사진=DL이앤씨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22년 대비 6.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신규 수주는 2022년보다 25.2% 증가한 14조8894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목표인 14조4000억 원을 4000억 원 이상 초과 달성한 수치다.
특히 토목과 플랜트 사업 분야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토목사업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수주 등 142.5% 증가한 1조4290억 원을 기록했다. 플랜트사업은 샤힌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며 98.2% 증가한 3조460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주택사업도 전년 대비 수주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수주한 2조3881억 원 규모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6.2% 증가한 6조7192억 원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자회사 DL건설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조28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건자재 가격 급등 여파가 지속된 영향으로 2022년 대비 33.4% 감소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환경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분기별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순현금 1조1000억 원과 부채비율 97.2%를 기록했다.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높은 ‘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연간 목표로 연결기준 매출 8조9000억 원, 영업이익 5200억 원, 신규 수주 11조6000억 원을 제시했다.
매출 목표인 8조9000억 원은 지난 2021년 분할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매출보다 약 1조 원 상향된 숫자다. 영업이익 목표인 5200억 원 역시 지난해 실적(3312억 원) 대비 57% 이상 증가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의 극심한 부진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인한 건자재 가격 급등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관리 능력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DL이앤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보통주 자사주 293만9077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발행된 전체 보통주의 7.6%에 해당한다.
자회사인 DL건설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위해 발행할 신주 수량을 사전에 소각함으로써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아울러 DL이앤씨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향후 3개년 동안 연결기준 순이익의 25%를 주주 환원에 활용하는 신규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주주환원율 25%는 현금배당(10%)과 자사주 매입(15%)으로 구성됐다. 기존 주주환원율 15%(현금배당 10%·자사주 매입 5%) 대비 10%포인트 개선된 정책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건설업의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주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며 “타 건설사와 대비되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사 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매출과 이익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한편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업계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