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GM은 올해 국내시장에 전기차 2종을 포함한 신차 4종을 출시하고 차량 정비에서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서울서비스센터를 오픈하는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 확대를 통해 한국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GM은 제품과 브랜드, 세일즈와 서비스, 전기차 등 내수시장 입지 강화를 위한 3가지 고객경험 확대 전략과 함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를 중심으로 연간 50만 대 이상 규모의 생산 역량을 최대한 가동해 사업장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해 갈 계획이다.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로고./사진=GM 제공
4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럴 모터스(GM)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인근에 위치한 GM의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헥터 비자레알 사장, 구스타보 콜로시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 등 경영진이 참석해 2023년의 주요 성과와 함께 신차 출시, 서울서비스센터 오픈 등 한국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이어가기 위한 2024년 핵심 사업을 공개했다.
실판 아민 GM 수석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지난해는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GM의 시장 점유율 상승과 견고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었던 큰 모멘텀이 된 한해였다. GM은 올해도 뚜렷한 성장 궤도를 이어나가고자 한다"며 "글로벌 GM의 성장 전략을 실행하는 데 있어 GM 한국사업장의 중요한 역할은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은 GM의 한국에 대한 헌신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에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지속적인 GM만의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사진=김연지 기자
비자레알 사장은 올해 GM의 3가지 핵심 사업 전략으로 △제품 및 브랜드 경험 확대 △세일즈 및 서비스 경험 확대 △전기차 경험 확대 등을 내세웠다. 이를 기반으로 내수시장 판매량 회복과 함께 소비자 선택지를 다양화해 국내 입지를 확실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GM은 올해 자사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 기반의 전기차 2종(캐딜락 리릭, 쉐보레 이쿼녹스 EV)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얼티엄 기반의 다양한 크기, 목적, 가격대의 전기차 출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GM은 올해 국내 시장에 전기차 2종과 쉐보레 콜로라도, 캐딜락 XT4 등 총 4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비자레알 사장은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향상된 기능과 트림을 선보이는 한편 캐딜락 XT4는 세련된 편의사양과 프리미엄 퍼포먼스 옵션을 제공한다. 이 두 차량은 성장하는 전기차 전략과 함께 GM의 내연기관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국내 생산과 전기차 생산 전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비자레알 사장은 "지난해(2022년 실적 기준) 비지니스 흑자 전환이 됐고, 이제 집중해야 할 부분은 바로 이 수익성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모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의 생산을 최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기차 전환 생산 전환과 관련한 계획은 없다. 단기에 바로 전기차로 전환하기는 어렵다"며 "내연기관에서 또 다른 동력원으로 전환하는 부분에 있어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GM은 오는 7월 서울서비스센터를 열어 국내 고객들의 세일즈 및 서비스 경험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플래그십 스페이스 '서울서비스센터'는 서울 양평동에 지하 4층에서 지상 8층, 2만3556㎡의 규모로 오픈한다.
콜로시 부사장은 "7월에는 서울서비스센터를 오픈해 브랜드 전반에 걸친 프리미엄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서비스센터는 드라이브 스루와 발렛 서비스, 프라이빗 픽업, 판매를 아우르는 프리미엄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원스톱의 '최첨단' 허브가 될 것"이라며 "쉐보레 브랜드 최초로 제품 체험과 구매, 차량 정비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사진=김연지 기자
GM은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의 상반기 국내 출시 계획도 밝혔다. 콜로시 부사장은 "서비스가 제공되는 첫 번째 차량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될 것이며, 추후 다른 차량에도 적용될 예정"이라며 "차량 내 통신 장비와 스마트폰 앱, 웹 채널을 통해 누릴 수 있는 향상된 디지털 경험은 국내 GM 차량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내에서는 우선 OTA 기반의 차량 원격 접속, 차량 데이터 서비스, 차량 위치 확인, 전기차 에너지 어시스트, 충전 설정 등의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며, 이후 서비스 범위는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콜로시 부사장은 "구체적인 기능은 차량 모델과 구독 레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고객들은 운전자의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종합적인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프터마켓 부품 판매 서비스 ACDelco범위도 확대한다. ACDelco는 지난해 3월 론칭 이후 1년 만에 현재 전국에 약160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GM은 부품 판매 서비스 제공 범위를 현재 13개 수입차 브랜드에서 올해 국산 브랜드로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판매 채널 확대로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콜로시 부사장은 "온라인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 작업이 완료되면 고객은 언제 어디서나 손끝의 움직임만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