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정부와 서울시가 한강 여의도에 육상 대중교통과 수상교통을 쉽게 갈아탈 수 있는 종합선착장과 한류를 이끌 대형 복합문화시설 등을 마련하고 각종 이벤트성 관광프로그램도 개발해 진행한다.
서울시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 여의마루 조감도/사진=서울시 제공 |
이번 발표에 따르면 시는 한강을 7개 권역으로 구분해 이 중 여의-이촌권역을 ‘우선협력거점’으로 선정, 오는 2018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여의-이촌권역은 서울 3대 도심 중 하나로 여의나루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양호하다. 또 7개 권역 중 유일하게 올림픽대로가 지나지 않아 공간이 단절되지 않았고 유동인구가 가장 많으며 생태자원도 풍부해 우선협력거점으로 선정됐다.
정부와 시는 우선 여의도 수변문화지구 ‘여의마루(가칭)’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부두형 수상데크인 ‘피어데크’와 한류문화 전시공간인 ‘이음’ 등이 마련된다.
피어데크·통합선청장은 700t 선박가지 접안할 수 있게 설계되며 버스·공항리무진부터 수륙양용버스, 지하철, 전기관람차, 리버버스(고속페리), 자전거 등으로 환승할 수 있다.
이음은 대중문화 콘텐츠 전시장과 영상·음악을 창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이벤트홀, 기념품숍 등을 갖춘다.
윤중로변에는 한강을 조망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의테라스가 마련되며 이동형 컨테이너로 만든 무빙스토어 등도 설치된다. 올림픽대로와 샛강으로 단절된 노량진과 여의도 간 보행교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배다리를 연결해 조선 정조임금의 화성행차를 재현하고 한강 다리 위에서 마켓·콘서트를 여는 ‘브릿지 페스티벌’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한강 자연성 회복을 위해 시는 여의샛강 습지 조성으로 수질을 정화할 계획이다. 또 샛강 합류부에는 생태숲·억새밭 등을 조성해 생물 서식지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기존 콘크리트로 구성된 공원 둔치도 탈바꿈해 다양한 식물을 심을 계획이다.
이번 한강개발의 총사업비는 4000억원으로 일부는 민자를 유치하고 나머지는 정부와 시가 절반씩 부담한다.
정부와 시는 이번 사업으로 2019년까지 최소 4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강 공원의 녹지율은 현재 57%에서 2030년 64%로, 외국인 관광객의 한강 방문율은 동기간 20%(현재 12.5%)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