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영업이익 257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0.8%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3조82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8.8% 늘어났다.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은 8459억 원, 영업이익 26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11.2% 각각 증가했다.
HD현대건설기계의 14톤 크롤러 굴착기 모델./사진=HD현대건설기계 제공
꾸준한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차입금 비율은 45%로 낮아졌으며, 부채비율은 86%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떨어졌다.
HD현대건설기계는 선진시장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신흥시장의 지속적인 자원 개발 수요,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및 판가 인상 등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조 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린 북미 시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채굴용 건설장비 수요가 늘어난 브라질,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중남미 및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도 선전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4년 연간 경영 계획으로 매출 4조120억 원, 영업이익 2638억 원을 발표했다. 선진 및 신흥시장 중심의 영업 전략과 컴팩 제품군 및 대형장비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HD현대건설기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3년 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700원으로 결의했다. 총 배당액 규모는 약 127억 원이다.
또 현금배당에 더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도 나선다. HD현대건설기계는 산업차량 영업 양수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자사주 약 85만 주와 약 303억 원 규모의 자사주 59만 주를 추가 매입, 전량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시장의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 전략으로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주요 지역의 제품 라인업 강화와 시장을 선도할 친환경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동반성장을 위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