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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춘절 특수 글쎄“…내국인 혜택 강화

2024-02-07 15:27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오는 10일부터 8일간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가 시작되지만 면세점 업계는 ‘특수’를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고 ‘내국인’ 등 다양한 고객 확보에 힘 쏟을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최근 인천공항 탑승동 매장 새단장하고 주요 화장품 브랜드를 한데 모았다./사진=호텔신라 제공



7일 롯데면세점은 설 연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내국인 대상으로 이벤트를 벌인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12일까지 내국인 환율 보상 프로모션을 한다. 구매일 기준 매장환율 1320원 초과 시 롯데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LDF PAY를 최대 15만원 추가 제공한다. 오프라인 각 시내점에서는 내국인 고객 누구나 참여가능한 세뱃돈 이벤트를 한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충성고객 로열티 강화를 위해 내국인 대상 ‘LDF 마일리지’ 제도를 출시하기도 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도 설 연휴를 맞아 내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한다. 오는 12일까지 ‘갑진년 갑진혜택 갑진행운’이벤트로 서울점 및 제주점에서 100달러 이상 구매한 2024명에게 최대 777만원 선불카드 당첨 경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이달 한달 간 용띠 고객 대상 S리워즈 시내점 1만 포인트, 인천점 5000 포인트를 증정한다.

이커머스 기업 티몬과 협력해 서울점과 인천공항점에서 7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티몬 적립금 5000원을 증정하는 행사도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설 연휴를 맞아 내국인들의 면세점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고객 혜택을 늘리는 프로모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페이백 이벤트를 마련했다. 무역센터점에서 오는 12일까지 매주 주말 네이버페이와 KB국민카드로 면세품을 구매할 시 최대 141만원 을 되돌려준다. 럭셔리 멤버십 H.럭스클럽에 가입한 뒤 명품 패션이나 주얼리, 시계를 구입하면 최대 10만원을 추가로 돌려준다. 오는 14일까지는 100달러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설쇼핑 적립금 3000원을 지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15일까지 대표 이벤트인 ‘신세계로 체크인’을 하고 1달러 이상 구매한 모든 내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0만 원 상당의 골드바와 5만 원 상당의 순금 코인을 증정한다.

시내 면세점 명동점을 방문한 용띠(1952∼2000년생) 내국인 고객에게는 조건 없이 2만원 상당의 쇼핑지원금을 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의 단체관광이 재개됐음에도 국내 면세점 매출 회복은 예상보다 더디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원스톱 여행 서비스 기업 트립닷컴이 설 연휴 기간인 2월 9일부터 12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자들의 예약률을 조사한 결과, 작년 설 연휴 대비 예약율이 약 40%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일본, 홍콩, 대만, 태국, 미국 순으로 예약율이 높았다. 싱가포르, 영국, 러시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가 뒤를 이었다.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과 단체 관광객(유커) 비중이 예년만큼 회복되지 않았고, 오히려 개별 관광(싼커)으로 여행 트렌드가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해외여행 재개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면세점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3조75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3% 감소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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