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M14 준공 축하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SK하이닉스가 이천 공장을 시작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다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사업 1위라는 우리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 질 것이다. 정부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앞으로도 기술 진보에 따른 낡은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해서 기업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 환영사에서 이천 공장 준공을 축하하며 이 같이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 환영사에서 이천 공장 준공을 축하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이날 박 대통령은 "SK하이닉스는 1983년 출범이래 우리 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부단한 기술 혁신과 시설 투자로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면서 세계 반도체 기업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며 ”새로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종전보다 생산성이 20% 이상 높아지고 메모리칩의 저장 능력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폰과 같은 작은 기기에 더 많은 데이터 저장을 요구하고 있는 소비자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므로써 SK하이닉스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 공장이 가동되면 21만명이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와서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세계 경제 침체의 장기화와 내수 시장의 더딘 회복으로 자동차, 조선, 반도체와 같은 우리 주역 사업이 거센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을 위한 각오와 의료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세계적으로 산업구조가 급격히 개편되는 상황에서 경쟁자들을 앞서 나가려면 선진 기술을 중심으로 과감하게 선제적으로 투자를 해야한다”며 “지난 2012년 반도체 업계의 불항으로 모두가 투자를 주저하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선제적으로 R&D투자와, 시설 투자를 과감하게 늘렸고 이를 발판으로 제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기술 혁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토영은 “최근 반도체와 같은 기술 집약 산업은 제품의 생애 주기와 신제품 출시 기간이 단축되고 있기 때문에 출시 속도와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무리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도 생산성이 낮고 속도가 느려서 경쟁 기업보다 시장 출시가 늦어지면 투자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연구소와 대학, 정부 등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연구 과정에 적극 반영해서 속도와 생산성을 높여주시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에게 더욱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더욱 많이 산업 기술개발 프로그램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했다.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며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600억불 이상의 수출을 기록했지만 시스템 반도체 같은 고 부과가치 분야에서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IT와 제조업이 가속화 되면서 시스템 반도체나 제조 장비 분야의 경쟁력 확보는 우리 산업 전반에 부과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반도체 소재, 장비, 설계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중소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기술개발과 일력 양성을 지원하는데 대기업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SK하이닉스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우리의 중소 벤처 업체와 협력해 반도체 제조 장비를 함께 개발하고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설비 투자 못지않게 이를 뒷바침 해주는 소프트웨어인 제도 혁신이 최첨단 스마트공장과 혁신적인 연구소도 낡은 노사 제도를 가지고는 잘 돌아갈 수 는 없다”며 “기업의 활력을 증진하고 보다 많은 청년들이 일터로 나갈 수 있도록 임근피크제를 적극 도입하고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장인 M14에서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총 15조원의 투자 집행될 이 공장은 올해 말 월 3000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춘 후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총 46조원을 투자, M14외에 국내에 두 개의 반도체 공장을 더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M14구축에는 15조원, 나머지 두 공장의 구축에는 3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4년 이후 10년간 M14를 포함해 세 개의 신규 공장 건설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