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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방문규 "수원을 한국 경제 중추도시로 육성"

2024-02-08 16:32 | 성동규 기자 | dongkuri@mediapen.com
[미디어펜=22대 총선 TF팀 성동규 기자]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참여정부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을 시작으로 여러 정권을 넘나들며 요직을 맡아온 대표적인 경제통 관료로 꼽힌다. 그런 그가 오는 4월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경기 수원병 지역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산업부 장관 임명 3개월 만에 총선 출마로 숱한 비판을 감수하며 정치계에 발을 들은 이유에 대해 방 방 예비후보는 지난 2일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민생을 챙기지는 않고 정권의 발목잡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는 게 더 시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대를 위한 반대, 편 가르고 쌈박질만 하는 정치를 멈추고 소통을 통해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정치 신인의 패기로 반드시 한국의 정치를 개혁하게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퍼부어 수원 팔달구를 '천지개벽'시킬 것"이라며 "수원을 한국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산업도시의 옛 영광을 다시 누릴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문규 수원병 예비후보가 지난 2일 수원 팔달구 선거사무실에서 미디어펜 기자와 만나 본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김상문 미디어펜 기자



※ 다음은 방문규 국민의힘 수원병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아직 후보님에 대해 잘 모르시는 유권자들에게 본인을 소개하신다면?

-우선 저는 수원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입니다. 세류초등학교, 수정중학교, 수성고등학교를 나왔고 서울대학교에 들어갔지만 수원에서 통학했습니다. 대학 졸업 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해 주로 기획재정부 예산 분야에 주로 일했습니다. 

또 보건복지부 차관과 수출입은행장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서는 국무조정실장을 1년 3개월간 맡았었고 4개월여를 산업부 장관으로 근무했습니다. 40년 가까이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하면서 여러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저는 강릉역 시내 구간 지하화를 추진했고 수원고등법원과 고등검찰청의 유치를 결정하고 추진했습니다. 수원화성 성곽으로부터 직선거리 500m까지 규제를 받던 것을 200m로 완화하기로 하고 2022년도 9월에 이를 제가 직접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제가 수원 발전을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하고 그걸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저는 실무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문제의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경험과 기술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치에 입문해야 하겠다고 느끼신 계기가 있나요?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보다는 정치 개혁을 위해 제가 필요하다는 당의 설득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느끼고 있었기에 제안을 수락했고 인재영입 대상이 돼서 이번 총선에 나오게 됐습니다. 

정치가 국민을 편하게 해줘야 하는데 지금 지나가는 국민에게 "정치 만족하십니까"라고 물으면 대부분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이 나올 겁니다. 그 원인은 국회의원 전체 300개 의석 중 180석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모든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이 있으면 이를 뒷받침해야 하는데 일단 모든 입법이 정지된 상황이고요. 그리고 '노랑 봉토법', '쌀 수매법' 등 야당에서 정권을 잡았을 때조차 통과시키지 않았던 법안들을 밀어붙여 국정을 어려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정치 구조에서는 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정치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여당과 치열하게 소통할 것입니다. 

민주당 대부분 의원은 제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분들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예산을 담당해왔기에 저하고 일을 같이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초선 의원 중에서 가장 야당 의원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영 갈라치기, 쌈박질 정치를 반드시 끊어내야 합니다. 이는 소통을 통해 타협점과 적절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40여 년 동안 경제와 복지 또 금융 산업 모든 분야의 경험이 있어 이런 쪽에 강점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방문규 수원병 예비후보가 지난 2일 수원 팔달구 선거사무실에서 미디어펜 기자와 만나 본인의 지역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김상문 미디어펜 기자



△검찰 출신은 '텃밭'에 장관 출신은 '험지'로 간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수원은 제가 선택해서 온 것입니다. 제 고향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곳 이외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이죠. 제 역할은 수원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제 능력을 발휘하는 그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수원을 험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수원병 지역구는 제가 태어난 곳입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다닐 때까지 팔달구에서 계속 살았습니다. 그렇기에 가장 저하고 관련성이 깊은 지역입니다. 

또한, 수원 동부 영통동과 이의동(광교신도시) 등은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과거 수원의 원도심과 서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계신 것이죠. 수원을 균형발전 시킬 가장 적합한 지역은 팔달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선거 유세를 하시면서 느낀 점이 있으신가요?

-제가 유세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이제는 바꿔달라"는 것입니다. 지난 20‧21대 총선에서 수원의 모든 지역구를 민주당이 승리했습니다. 완전하게 기울어진 운동장 체제에서 10여 년을 지내다 보니 주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한 것 같습니다.

특히 팔달구의 경우에는 "그동안 무엇이 달라졌느냐?", "발전은커녕 오히려 후퇴된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렇다 보니 많은 주민이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이니 팔달구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달라"며 기대와 응원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이에 저는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방문규 수원병 예비후보가 지난 2일 수원 팔달구 선거사무실에서 미디어펜 기자와 만나 본인의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상문 미디어펜 기자



△팔달구 발전을 위한 공약들에 관해 설명해 주세요.

-저는 성균관대역 북단에서부터 세류역 인근까지 경부선 수원 구간을 지하화하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팔달구는 절대적으로 개발할 땅이 부족합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지하철 지하화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지하화한 뒤 상부 공간에 길이 약 9km에 폭 150m가량의 용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죠. 해당 용지를 다각적으로 개발해 동쪽 수원과 서쪽 수원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또 반도체 메가시티를 공약했습니다. 다른 후보들도 비슷한 공약을 내놓았으나 저는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이 아니라 현대 모든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메가시티를 구상했습니다.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을 중심으로 여주, 이천, 용인, 화성, 평택 등 지자체가 연합해 반도체 산업 관련 모든 인허가가 '원 루프' 체제에서 일사불란하게 이뤄지도록 해 반도체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게 제 공약의 핵심입니다. 

2019년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을 발표했는데 아직 인허가도 완료하지 못했습니다. 반도체 기술은 6개월, 1년 단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 공장 하나 지을 때마다 이런 식으로 시간을 허비하다 보면 자연히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대형 공약들을 통해 수원의 백년대계를 설계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수원의 옛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이밖에도 지역주민들이 오랫동안 열망했던 주차장, 문화체육시설, 교육시설 등의 확충 등 생활형 공약을 발굴해 나갈 예정입니다.

△당선 후 내놓고 싶은 법안이나 일하고 싶은 상임위가 있으신가요?

-인기 있는 상임위에 저는 가고 싶다는 생각이 없습니다. 초선 의원으로서 다양한 의정활동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팔달구 주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임위라면 어디든 특별히 상관없다고 봅니다.

법안의 경우에는 반도체 메가시티를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반도체 산업 발전 특별법'을 내놓고 싶습니다. 문화유산을 보호하면서도 낙후된 수원 원도심을 개발할 수 있는 법안도 지속해서 발굴하고 싶습니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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