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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최종후보 '산전수전' 베테랑 장인화, 포스코 미래 책임진다

2024-02-08 17:23 |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확정됐다. 장 전 사장은 정통 ‘포스코맨’으로 포스코가 추진하는 친환경 철강 생산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미래 신사업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 내에서도 장 전 사장이 최종후보에 선정된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선정됐다./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철강 베테랑이자 정통 포스코맨

포스코홀딩스는 8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포스코그룹의 회장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선정,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장 전 사장은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7일과 8일 파이널리스트 후보 6명에 대해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장인화 전 사장이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그룹의 핵심사업과 미래 비전을 명확하게 실현해낼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평가했다. 

1955년생인 장인화 전 사장은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 학사·석사와 미국 MIT 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했다. 이후 RIST 강구조연구소장, 포스코에서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2018년 당시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했던 포스코의 철강부문장으로 신사업과 마케팅 및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사업 전반을 경험했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노사관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특유의 친화력과 현장 중심의 행보를 보이면서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구성원들을 아우르는 덕장형 리더로 평가다. 현재까지도 포스코 자문역을 수행하면서 여전히 경영 현안에 대한 감각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 재임시절에는 인공지능(AI)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의 '등대공장' 선정을 주도하며 그룹 핵심인 철강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또한 신사업 부문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으로 재편했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장인화 후보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 포스코센터 전경./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친환경 철강 속도·미래 신사업도 기대

이번에 포스코그룹 회장 파이널리스트에 내부 후보 3명과 외부 후보 3명이 나오면서 외부에서 회장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미래 신사업을 위해 외부에서 차기 회장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철강업계 내에서는 아직까지 포스코그룹의 핵심 사업은 철강이며 앞으로 친환경 철강 생산체제로 전환을 위해서는 철강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포스코 노조에서도 철강을 잘 아는 인물이 회장에 올라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결국 후추위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장 전 사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에 올렸다. 장 전 사장은 철강업계에서 베테랑으로 꼽히는 만큼 포스코가 추진하는 친환경 철강 생산체제 전환 계획 역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장 전 사장은 철강뿐만 아니라 신사업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 및 원료 중심의 그룹 신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미래 신사업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철강업계 내에서도 장 전 사장이 최종후보로 선정된 것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내 철강 시황이 침체되고, 중국산·일본산 수입재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포스코가 국내 철강업계의 맏형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장 전 사장이 적임자라는 평가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업계 내에서는 외부 인사가 철강이 핵심인 포스코그룹을 이끌어가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철강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포스코를 중심으로 국내 철강업계가 위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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