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15호 고니, 제주도 '휘리릭' 강한 비바람 몰아쳤지만…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북상하는 태풍 '고니'의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도에 밤사이 곳에 따라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5일 정오를 기해 제주도 산간의 태풍경보와 그 외 육상의 태풍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 태풍 15호 고니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방기상청은 25일 정오를 기해 제주도 산간의 태풍경보와 그 외 육상의 태풍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사진=KBS방송 캡처

같은 시각을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의 태풍경보와 제주도 앞바다,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의 태풍주의보는 각각 풍랑주의보로 대치했다.

태풍이 가까워지며 밤사이 제주에서는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도 다소 거세졌다.

산간에는 24일부터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한라산 진달래밭 189.5㎜, 윗세오름 185.5㎜, 어리목 138.5㎜, 성판악 118㎜ 등의 비가 내렸다.

산간 외 지역도 제주 44.5㎜, 서귀포 33.7㎜, 성산 49.1㎜, 고산 7.9㎜, 아라 108.5㎜, 태풍센터 60㎜, 남원 52.5㎜, 표선 52.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최대순간 풍속이 가파도 초속 24.1ｍ, 마라도 21.4ｍ, 윗세오름 19.3ｍ, 제주 18.6ｍ, 고산 21.3ｍ, 서귀포 17.4ｍ, 성산 16.7ｍ 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바람이 다소 강해했지만 이날 오전까지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접수된 태풍 피해는 없었다. 제주도는 고니가 별다른 피해를 남기지 않고 지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편은 대부분 정상 운항하고 있으나 영남지역 기상 상황 때문에 현재까지 제주∼김해 출발·도착 항공편 6편이 결항했다.

고니는 이날 정오 기준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5ｍ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부산 동쪽 180㎞ 해상에서 시속 38㎞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