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문 기자] 설 연휴 첫 날인 지난 10일, 평소 고즈넉한 운현궁이 오랜만에 시민들로 북적였다. ‘2024 운현궁 설맞이 민속 한마당’이 펼쳐진 것.
하나, 둘, 셋을 차지 못하고 바로 땅으로 떨어진 제기를 든 어린이는 멋쩍은 웃음과 함께 “한 번 더”를 외친다.
자기보다 큰 윷가락을 던져 ‘걸’이 나오자 윷점을 살핀 엄마는 “와 대박~”를 외치고, 투호 앞에 선 아이는 화살이 결국 골인으로 이어지자 팔짝팔짝 뛰며 좋아한다.
또한 과녁을 벗어난 화살이 구경하는 이를 명중하자 깜짝 놀란 아이들에게 “괜찮다”고 다독이는 아저씨도 보인다.
‘2024 운현궁 설맞이 민속 한마당’에서 펼쳐진 '타래' 사물놀이패의 기접놀이 농기에 청룡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다른 한편에서는 “백두산 뻗어내어 반도 삼천리” 대한의 노래를 부르며 고무줄 위를 폴짝폴짝 뛰는 아내를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는 남편, 아내는 “아이고 다리야”로 또 다른 노래를 부른다.
지난 10일 서울 운현궁 민속 한마당에서 본 참가자들의 다양한 반응입니다.
그곳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봄날 같은 환한 웃음과 훈훈한 정, 당신은 그런 사람 입니다.
설 연휴 첫 날인 지난 10일, 평소 고즈넉한 운현궁이 오랜만에 시민들로 북적였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운현궁 설맞이 민속 한마당은 물고기 풍경 만들기, 제기차기, 떡국 나눔 등 다양한 행사는 12일까지 무료입장으로 이어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참가한 시민들의 환한 웃음과 훈훈한 정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 다 한결같다. /사진=미디어펜김상문 기자
운현궁은 조선 고종의 아버지 흥선 대원군이 쓰던 저택으로 우리나라 사적 정식 명칭은 ‘서울 운현궁’이다. 그곳에는 당시의 삶을 볼 수 있는 사랑채, 노안당 등이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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