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높게 잡으면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목표를 달성한다면 사상 처음으로 매출 9조 원 시대를 열게 된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제품 라인업과 해외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력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 건설기계 부문(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은 지난해 매출 8조4846억 원, 영업이익 675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4.3% 각각 증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디벨론 대형 굴착기./사진=HD현대인프라코어 제공
업체별로 살펴보면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매출 3조8250억 원, 영업이익 2572억 원을 올려 전년 대비 각각 8.8%, 50.8% 증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매출 4조6596억 원, 영업이익 418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5.8% 늘어났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지난해 중국 판매가 부진했으나 북미와 유럽에서 판매를 늘리며 선전했다. 또 브라질,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도 판매가 증가하면서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중국에서는 경기침체와 건설경기 악화로 판매가 살아나지 않았다”면서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았으며, 판매 가격 인상 등을 통해 수익성도 잡았다”고 말했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올해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높게 잡으면서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올해 목표는 매출 9조120억 원, 영업이익 7133억 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5.6% 증가하는 수치다.
HD현대건설기계는 매출 4조120억 원, 영업이익 2638억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목표를 매출 5조200억 원, 영업이익 4450억 원으로 설정했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 확대와 해외 네트워크 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라인업 확대를 위해서는 특수장비·어태치먼트 제품을 개발하고,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더 대형화해 신흥국가의 채굴용 장비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컴팩 제품군(10톤 이하 건설기계)에서도 올해 3개의 제품을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전동화 제품을 늘리고, 스마트 기술 역량 확보에도 집중한다.
또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대형 딜러를 확보해 판매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성과가 저조한 지역과 공백이 나타나고 있는 지역 위주로 딜러 개발에 나선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브라질·인도네시아·칠레 법인의 역량을 보강해 통해 신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라인업 강화와 프로모션 확대 등을 통해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운영 최적화, 고수익 장비 판매 확대로 수익성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