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를 합쳐 덩치를 키운 복합단지 내 오피스텔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공급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 수준으로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부동산114 7월 말 통계 기준 전국의 오피스텔 연간 임대수익률은 5.63%를 유지하고 있다.
▲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조감도 |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여유자금을 굴리려는 투자자, 전세난을 피해 내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 등이 오피스텔로 몰리면서 광교, 송도 등 인기지역의 복합단지 오피스텔 청약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지난 2월 공급된 복합단지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광교'는 172실 모집에 7만2639건의 접수를 이끌어냈다. 평균 청약경쟁률도 오피스텔 사상 최고인 422.3대1을 기록했다.
지난달 평균 23.8대 1의 청약경쟁률로 마감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오피스텔은 송도 지역의 중소형 평형 희소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여 전체를 전용면적 84㎡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구성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8월 24일 현재까지 분양했거나 연내 공급예정인 복합단지 내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총 1만1920실이다. 1만1045실이 공급됐던 2003년 이후 최대치다. 올해 이미 분양이 이뤄진 물량만 7974실로 지난해 1년간 공급실적인 7226실을 뛰어 넘었다.
사업 규모가 크고 상업용지에 지어지는 복합단지의 특성상 자금력과 시공능력이 우수한 대형 건설사들이 조성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다 보니 복합단지 내에 조성되는 오피스텔의 경우 브랜드와 상품성이 우수한 것은 물론 대단지로 조성되는 단지 내부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건설은 오는 9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조성하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복합단지의 마지막 분양물량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타워 960’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21~33㎡, 총 960실 규모로 G-Valley(서울 구로·가산디지털단지 일대)와 광명역세권의 중심인 독산동에 위치해 풍부한 기업 배후수요를 뒀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내년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강남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신안산선 착공 확정 등 지역 교통여건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연면적 약 70만㎡의 대규모 복합단지 사업으로 총 4400여가구 규모의 주거시설로 구성된다. 단지 내 호텔, 롯데마트, 초등학교, 경찰서와 대규모 공원이 조성되는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 복합단지 내 오피스텔 주요 물량 |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 내 최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는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의 일부 잔여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총 238실로 구성되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각 실에는 침실 3개와 욕실 2개, 주방 다용도실과 안방 드레스룸이 마련돼 일반 아파트와 똑같은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A·B타입의 경우 4베이-3룸 설계, 테라스 공간이 조성되며 E타입은 이면개방형 설계로 개방감과 채광이 뛰어나다. 인천 지하철 지식정보단지역과 테크노파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홈플러스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인근 3공구에는 이랜드몰, 코스트코의 입점도 예정돼 있다.
아파트 전용 59~172㎡, 2610가구,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 84㎡ 238실 총 2848가구 규모다.
기흥역세권지구에서는 더샵과 푸르지오가 공급된다.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역세권지구 3-1블록에 공급하는 ‘기흥역 더샵’의 견본주택을 지난 21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3층~지상 47층, 7개 동으로 오피스텔 175실(전용 59㎡)과 아파트 1219가구(전용 72~172㎡) 등 총 1394가구로 구성된다. 분당선과 에버라인 환승역인 기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피데스피엠씨와 대우건설은 내달 기흥역세권지구 3-3블록에서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아파트는 전용 73~149㎡ 768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59·84㎡ 226실로 구성된다. 이 단지 역시 기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수원, 신갈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광명역세권에서는 자이와 데시앙이 분양될 예정이다. GS건설이 10월 ‘광명역 파크자이 2차’를 분양한다. 전용 21~37㎡ 오피스텔 432실, 전용 59~115㎡ 아파트 1005가구 규모다.
태영건설도 하반기 광명역세권에서 ‘광명역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1700가구와 오피스텔 1122실로 구성된다. KTX∙지하철 1호선 광명역을 이용 가능하며 인근에 대형 쇼핑시설인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등 편의시설이 위치한다.
은평뉴타운 상업4블록에서는 한화건설이 내달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0층, 4개 동, 총 451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다. 아파트는 전용 59㎡ 단일면적 147가구이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9㎡ 304실로 구성된다.
인근에 쇼핑몰, 대형마트, 영화관 등을 포함한 연면적 15만9759㎡ 규모의 복합쇼핑몰 롯데몰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한 은평 카톨릭대학병원(2018년 예정)과 소방행정타운(2018년 예정) 등 개발호재도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