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육상 높이뛰기 '간판 스타' 우상혁(용인시청)이 올해 두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우상혁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제30회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3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은 지난 11일 올해 처음 출전했던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는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에는 2m33을 뛰어넘어 우승한 셸비 매큐언(미국)과 기록이 같았지만 앞선 2m31을 통과할 때 시기 차에서 뒤져 준우승했다.
이날 경기에서 우상혁은 2m05, 2m10, 2m15를 패스하고 2m20부터 첫 점프에 나섰다. 2m20을 1차 시기에 가볍게 성공했고, 2m24는 2차 시기에서 뛰어넘었다. 2m28도 1차 시기로 통과했고, 2m32를 2차 시기에서 성공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2위 토비아스 포이테(독일)와 3위 올레 도로시추크(우크라이나)는 2m30까지만 성공하고 둘 다 2m32를 뛰어넘지 못했다.
우승을 확정한 뒤 우상혁은 바를 2m37로 높여 자신이 보유한 한국 최고 기록(실내 2m36·실외 2m35) 경신에 도전했다. 하지만 1∼3차 시기 모두 바를 건드려 신기록을 작성하지는 못했다.
당초 이번 대회에는 우상혁의 라이벌이자 세계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치료를 받느라 참가하지 않았다.
우상혁은 21일 체코 네흐비즈디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 뒤 3월 3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 나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2022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4를 뛰어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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