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기업의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현안 해결에 나선다.
환경부는 환경산업기술원과 오는 16일부터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현안 맞춤형 'ESG 진단(컨설팅) 지원사업'을 공모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친환경 공정진단‧개선 △온실가스 배출량 목록(인벤토리) 구축 △ESG 교육 등 ESG 경영체계 구축을 위한 각종 사업을 컨설팅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내용이다.
해당 사업으로 지난해 중소‧중견기업 92개사가 도움받았으며, 제조 현장 에너지‧온실가스‧폐기물 저감 효율화 등을 통해 연 100억 원 수준의 경제적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특히 해외 고객사의 ESG 경영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컨설팅 지원을 통해 수출 계약조건을 충족하는 데 도움을 준 사례가 우수사례로 꼽힌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지난해 2월 수출 대기업(삼성전자‧LG전자‧현대기아차)과 상생협력 ESG 경영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급망 전반에 대한 ESG 역량 강화 체계를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 지원사업에는 ESG 경영 기본기를 다지는 기초 컨설팅 과정 외에 실질적인 환경무역 규제를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심화 과정을 신설했다.
기초 과정이 기업 친환경공정 진단과 온실가스 관리체계 구축과 같은 일반적인 내용으로 구성된다면, 심화 과정은 국제 사회 환경 규제에 맞춤형 대응을 위한 '환경무역장벽 대응 컨설팅'과 생산 제품 탄소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탄소저감 제품 설계·생산 컨설팅'으로 구성돼 보다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환경무역장벽 대응 컨설팅은 기업 기후대응 관련 정보를 공시하는 '기후 공시', 사업 전 과정에 걸친 ESG 기준 및 실천사항을 조사·평가하는 '공급망 실사' 등 환경무역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정보 공개 등록, 모의 공급망 실사 등 내용으로 구성됐다.
탄소저감 제품 설계·생산 컨설팅은 자동차, 석유화학 등 탄소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업종을 대상으로 제품 전 과정 평가(LCA)와 탄소 배출량 감축 및 공정개선 방안 수립 등을 지원하며, 공급망 내 유관 업체에 패키지형으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환경부는 수출 비중이 높거나 주요 공급망에 포함된 130여 개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해 올해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제 환경무역 규제를 면밀히 분석해 기업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사업을 제공하겠다"며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과 ESG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